어떤 사람들은 결혼하고 실망한다.
그들은 너무 많은 기대를 품고 결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이 실망을 느끼는 보다 큰 이유는
서로를 즐겁게 해주고 서로에게 친절을 베풀며 양식 있게
행동하는 동등한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이 세상에서는 결코 경험할 수 있는
이상적인 상황을 꿈꾸고 있었다.
걱정거리가 산적해 있는 현실에 부딪히면서
그들은 갑자기 꿈에서 깨어나게 된다.
혹은 자신이 선택한 반려자에게서 완벽함을 기대했는데,
살다보니 결점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상대에게 연민을 느끼고 아량을 베풀게 하는 것은,
그리고 다정하고 분별력 있는 이들이
서로에게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인간의 완벽함이 아니라 불완전함이다.
결혼 생활에 있어 황금률은 "참고 또 참아라."이다.
정치와 마찬가지로 결혼은 협상의 연속이다.
결혼 생활은 주고받아야 하는 것이고,
삼가고 억제해야 하는 것이며,
참고 견뎌야 하는 것이다.
상대방의 결점을 보고도 너그러이 눈감아주어야 한다.
모든 자질들 중에서 고운 마음씨가 결혼 생활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운 마음씨에 자제심까지 갖추면 화가 가실 때까지
마음을 억누르고 참고 견디며 반박하지 않고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참을성을 갖게 된다.
결혼 생활에 있어
"부드러운 대답이 분노를 쫓아버린다."는
말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_새무얼 스마일즈 《인격론》에서
대숲은 물까치들의 산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