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웨이지음 하버드대 인생학 명강의『인생은 지름길이 없다』에서 -
가장 단순한 삶을 살아라
어떤 일에서 대부분은 무의미한 것에 불과하고, 가장 단순한 사실이 의미를 가진다. 이런 맥락에서 보자면, 복잡한 일은 단순한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다. 예컨대 방 청소를 할 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자료, 사진, 음반, 옷 등을 정리하고 불필요한 것들은 버리면 방이 훨씬 크고 밝아질 것이다.
동물은 배불리 먹고 아프지 않으면 행복하다고 느낀다. 그런면에서는 사람도 비슷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도 많다. 때로 사업의 성공을 위해 자신의 삶은 돌보지 않기도 한다. 어렵고 복잡한 것만 보느라 쉽고 간단한 것을 보지 못한다. 바쁜 생활속에서 인생의 진정한 목적을 상실하고 자신이 정말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잊어버린 채 살아가는 것이다.
어느 날 수심에 가득 찬 한 청년이 뭐든지 다 안다는 현자를 찾아와 물었다.
"저는 타인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일이 생길 때마다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제대로 처리하기가 어렵습니다. 항상 무언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되면 뭘 선택해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현자는 청년을 과수원으로 데려갔다.
"과수원에서 과일을 하나 가져오게!"
청년은 현자의 말을 듣자마자 과수원으로 가서 신중하게 나무를 골랐다. 그리고 나무에서 가장 맛있어 보이는 과일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과일을 고르지 못했다. 결국 빈손으로 돌아온 청년은 울상이 되었다.
"죄송합니다. 과일이 너무 많아서……."
현자는 괜찮다는 뜻으로 고개를 저으며 청년의 발밑에 덜어진 과일을 가리켰다.
"이 과일을 주게."
청년이 과일을 주워 건넸고 그것을 받아든 현자가 말했다.
"아주 고맙군."
"하지만 저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걸요?"
"방금 과일을 내게 주지 않았는가?"
"이건 간단한 일이잖아요?"
"바로 그거지! 아주 간단하지! 나는 그저 자네에게 과일 하나를 가져오라고 했지, 반드시 나무에 열린 과일을 가져오라고 한적이 없네. 자네처럼 생각이 너무 많으면 괴로운 법이지. 단순한 일을 복잡하게 생각하니 고민만 되고 제대로 선택하지 못하는 거라네!"
단순한 삶은 즐거움의 원천이자 번뇌를 없애주어 우리의 몸과 마음을 해방해준다. 단순한 삶은 꿈과 이상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다. 삶의 본질과 핵심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때 자신에게 솔직한 태도가 가장 중요하다.
속세를 살아가는 사람의 영혼은 더럽혀질 수밖에 없는데, 한번 묻은 때는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더러워진 영혼을 정화하는 일은 방 청소처럼 쉬운 일은 아니지만, 자주 들여다보고 매일 청소해주는 것이 좋다.
청소할 때는 불필요한 것을 과감히 버릴 줄 알아야 한다. 너무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면 쉽게 피곤하고 머리가 복잡해진다. 버리고 가벼워져야 여유롭게 아름다운 것들을 느낄 수 있다. 내 삶을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어줄 생각은 놔두고, 피곤하고 복잡하게 만들 생각은 과감히 내버리자. 정말 필요한 것만 남는 단순한 삶을 살 때 더 행복해질 것이다.
발렌타인 데이 아침 8시 15분
마당에서 일출전과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