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알 낳는 바위

오키Oki 2008. 7. 28. 18:25

아기공룡둘리바위가 알을 낳았다.

ㅋㅋㅋ

 

마른장마로 올여름 물이 부족하지 않을런지 걱정된다.

지난 주말부터 도시인들의 휴가가 시작되었는데

뙤약볕에 열받은 바위들도 땅속으로 물을 빨아들이고 있어

오늘부터 집주변의 작은 개울물도 말라 빨래터도 쉬고 싶단다.

 

여름은 풀매고 돌아서면 또 풀맬일이 생긴다.

밭의 풀도 잘 길러서 김맬일도 많은데

올여름에 남편은 넓은 마당의 풀들이 길어도 

예초기사용을 안해주어서 낫으로 

한무더기씩 베주어야 하니까 더 일이 많다.

 

아침부터 그날 먹을것 거둬어 놓고 다듬다보면 시간도 잘 간다.

이것저것 욕심으로 많이 심어 가꾸면

나의 잔일거리도 덩달아 많아져서

손이 덜가는 채소로 적게 심어 가꿔 먹자고 하는 편이다.

 

15년간 아침밥 안먹기를 실천해보니

아침밥 안먹고 사는것도 꽤 좋다고 생각한다.

새벽과 해질녘엔 모기떼도 극성이여서

밭일하러 갔다가 되돌아오는데

아침밥 해서 먹이고 치우는 시간대가

모기떼도 물러가고 밭일 일하기가 그나마 시원한 편이다.

 

우리부부 자연식으로 하루 두끼 먹고 살면서도

아직 건강검진한번도 안받고 병원출입이 없는 것은

바른 먹거리를 챙겨먹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농촌분들도 지병으로 돌아가시는분들보다 생활습관병인

암으로 많이 돌아가시는데 안타깝게도 몹쓸병이 걸려서야

사방팔방 알아보고 자연식으로 치료하는 병원에 입원을 하여

생활습관을 바꿔오셔서는 신세타령을 하신다.

 

늘 지어 먹던 채소들이 몸에 좋은 줄 몰랐다가

화학비료가 좋은 줄 알고 편하게 채소를 가꿔 먹다보니

늙음도 서러운데 덜컥 병까지 얻어 더 억울한 것이다.

 

음식이란 내 몸을 만드는 가장 기본적인 물질이다.

하지만 우리는 값싸고 미각을 자극하거나,

브랜드에 마음을 빼앗겨 내 몸에 들어올 소중한 양식이

어떤 경로로 만들어지고 유통되는지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먹을거리를 섭취한다.

또한 이윤을 최대 목적으로 삼는 기업은

교묘하게 자신들의 왜곡된 제조과정을 은폐하고 있다.

소비자도, 생산자도 음식물의 구성성분에 아무 관심이 없다.

신형 휴대폰, 신형 자동차 등에는

수십만 원의 돈을 지출하면서도

자신이 매일 마주하는 식탁에는 투자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의식부터 조금씩이라도 바꾸어야 한단다.

 

내가 읍내로 나가지 않은지 넉달째여서

딸이 학교 오고가는 길에 전해주지 않으면

우리고장소식도 모르고 사는데

갈산만 개발로 2016년에는 우리 하동군이

시로 승격된다고 축하 현수막이 나붙었단다.

 

 

 

 

땅속에서 잠자던 아기공룡둘리바위가 세상에 나와

10년이란 세월동안 오고간 사람들을 정겹게 훔쳐 보았다.

 

 

 

  

정다운이들이 신기한듯이 올라가서 쿵쾅쿵쾅 뛰어도

그동안 아프단 소리를 내지 않고 참았다가

비온뒤 녹차아저씨의 귀에 갸냘픈 신음소리가 들려

자세히 살펴보니 넓적바위에 적은 금이 간것이 눈에 띄었다.

 

 

 

 

 

우리 두사람 힘을 보태어 둥글둥글한 알처럼 생긴 돌을

공간사이에 끼워넣고보니 더도덜도 아니고 꼭 맞아서

공룡이 알을 낳은듯 한게 평생토록 끄떡없을것 같다.

 

 

 

 

뙤약볕속에 잠시 쉬어가는 잠자리

 

 

 

 

 

칼 비테의 영재교육법

 

 

 

 

방울토마토

 

 

 

 

다래

 

 

 

 

머루

 

 

 

 

오이

 

 

 

 

배맛이 들었다며 물까치들이 배를 쪼아먹기 시작했다.

배가 여러개 달려도 새들은 희안하게 알아내고

왕창 달겨들어 제일 맛있는것부터 하나씩 파먹는다.

 

 

 

 

집게벌레

등껍질이 딱딱해서 무서울게 없는 집게벌레는 개미를 피해 다닌다.

 

 

 

 

'(前)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친구는 가슴으로 맺어져야...  (0) 2008.08.05
우리도 부자다  (0) 2008.08.01
달밝은 밤에 무슨 생각 하나요?  (0) 2008.07.21
돌찻상과 아빠마음  (0) 2008.07.17
못말리는 아빠의 돌사랑  (0) 200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