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그래도 그렇지...

오키Oki 2008. 2. 18. 17:48

둘리야!! 반갑다 반가워~~~

 

지난 설명절 쇠러 시댁가는 날 고성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지난 설날은 우리부부가 결혼 20주년이 되었던 날이다.

10주년때는 설뒷날 연휴때여서 말로만...

이번에도 마찬가지가 되었지만 서운한 것은 없다.

 

엄마, 아빠 결혼 30주년땐 딸들이 챙겨주겠다는데...

얘얘 관둬라~~

 

맨날 찌지고 볶고 싸워서 각방 쓰다가

무슨 특별한 날이라고 기념을 챙기는것보다

맨날 쳐다보고 한 이불 덮고 살면 행복이지 싶다.

 

 

 

 

아이구 무시버라~~~~

 

새해,,,

                     구상

               

새해 새아침이 따로 있다드냐?

 

신비의 샘인 나날을

너 스스로가 더럽혀서

연탄빛 폐수를 만들 뿐이지

어디 흰 날, 낡은 시간이 있다드냐?

 

네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새아침을 새아침으로 맞을 수가 없고

결코 새날을 새날로 맞을 수가 없고

 

너의 마음안의 천진(天眞)을 꽃피워야

비로소 새해를 새해로 살 수가 있다.

 

 

 

 

겨울방학 한달동안 떨어져 있다가 자매가 만나던 날에...

언니야~~~ 동생아~~~

 

 

 

 

아빠!!

19년동안 핸대폰 사달라고 조른 적이 없었는데...

제가 핸드폰을 사야하는 이유 한번 들어보세요.

1. 혼자서 해결되지 않는 것을 해결할 수 있다.

    → 혼자서 숙제하다가 모르는 것이 생길 때, 제가 모르는 리포트 작성법 등

 

2. 연락이 되지 않아 받을 수 있는 손해를 최소화 할 수 있음.

   → 수정, 변경사항 등

 

3. 주변인들에게 매번 전화를 빌리기가 난감하다.

 

4. 교내에 공중전화가 없다.

   → 인문대학건물내, 정문 주변에 없었음.(큰도로까지 내려와야 함)

 

5, 혹시 모르는 난처한 상황에서의 도움 112 & 119

 

 

음흠~~ 아빠는 말이야~~

진짜 공부하는 사람은 핸드폰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데

우리 한번 더 생각해보자~~~

 

내가 고등학교를 졸업할때가 다 되어가자 우리집에도 전화가 생겼다.

집집마다 전화가 급속하게 보급되었던 때가 25년전이다.

15년전에 삐삐가 나오고 휴대폰은 12년전부터인것 같은데

지금은 식구수대로 핸드폰을 가지고 사는데

한가정에 한대도 없는집은 드문 세상이 되었다.

 

학교에도 공중전화가 없으니

딸들도 급할땐 친구들한테 핸드폰을 빌려서 사용한다.

 

작은딸이 도시에서 겨울방학동안 만났던 아이들은

핸드폰이 없다는 사실을 납득할수 없다고 하여

핸드폰을 정지시켜 놓고 왔다고 거짓말을 했단다.

 

그래도 그렇지...

없는걸 있다고 했으니 혼좀 나야겠다.

 

 

 

 

지난 16일 큰딸의 여고졸업날

이젠 엄마, 아빠, 동생이 있는 집을 떠나 서

스스로 생활을 해야하는 홀로서기가 기다리고 있다.

 

오늘은 대학 신입생들의 예비소집이 있는 날

혼자 새벽 밥을 먹으며 아빠와 함께 이른 아침에 부산으로 출발했다.

기대했던 학교기숙사가 안되자 급하게

학교근처에 시누님이 구해놓은 방도 살피고 오겠단다.

 

 

 

 

지난 11월에 시누님께 드렸던 은행이 1월에 가서 보니 그대로 있었다.

집에 계시는 분이라 할일없을때 TV나 보면서 은행껍질 벗기라고 했더니

시누님집에 새로 산 뺀치가 은행껍질을 까는 데는 아무 쓸모가 없어서

도로 가져왔는데 은행을 갈라먹은 죄...

날더러 손운동 하라고 하니 이쁘게 껍질까서 다시 보냈다.

 

 

 

 

마른 시래기

 

 

 

 

시래기 삶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