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삼촌과 조카의 가을나들이

오키Oki 2004. 10. 30. 00:05

 

신새벽까지 이야기하다 뜨끈한 온돌방에서

우리 네사람 자고 일어나니 피로가 싹 풀렸다.

구들을 너무 잘 놓아주신 할아버지 덕분에

아랫목 윗목 할것없이 골고루 따스하니 참 좋다.

두딸은 학교로...

삼촌과 조카는 청명한 날씨와 더불어 나들이에 나섰다.

화개십리벚꽃길에도 단풍이 물들었고

 

 

 

 

 

오래전에 오셨을땐 우리집 산구경을 하고 가셨다며

쌍계사도 처음이라고 하셔서 가까운 쌍계사를 찾았다.

등잔밑이 어둡다고 지척에 있어도 쌍계사를 1년반만에 왔는데

단풍이 곱게 물들어 가고 있었다.

 

 

 

 

 

바람이 잠잠해서 이쁜 종소리도 못 듣고

 

 

 

 

 

쌍계사에는 아름드리 동백나무도 있다.

 

 

 

 

 

삼촌과 숙모님이 손 잡고 찍은 사진이 다 있었네...ㅎㅎㅎ

 

 

 

 

 

랑가시나무에 하얀꽃이 활짝 피었는데 무서운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꽃향기는 좋았다.

 

 

 

 

 

나도 한장 찍어 주이소~

집안청소 급하게 해놓고 딸옷 걸치고 흰고무신 퍼뜩 신고 따라 나섰다.

 

 

 

 

 

바위가 많은 화개골인데

나무가 바위위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하다.

 

 

 

 

 

모처럼 찾은 화개장터에는 연말까지 보수공사가 있어 대충 구경하고

경상도와 전라도 화합의 다리 남도대교도 걸어 보았다.

다리생긴이래 우리부부도 걸어보긴 처음이다.

 

 

 

 

 

 

 

 

 

 

 

 

 

 

 

 

 

남도대교아래 섬진강은 깨끗한 물을 자랑한다.

 

 

 

 

 

내일 저녁에는 시할머니 제삿날이다.

삼촌과 숙모님이 제사 모시러 고향에 가시는 길에

조카가 제힘으로 집을 짓고 사는 모습이 기특하여 시간내어 다녀가셨다.

같이 모시고 가셨으면 좋으련만

뒷날 견학방문 맞이로 제사에 참석치 못하게 되는 사정을

이해해 주시고 가시는 두분께 감사드린다.

삼촌, 숙모님 오래도록 건강하시고예~

뜨듯한 온돌방 그리울때 언제든지 놀러오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