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정보화마을에서 우리마을에 견학을 온다고 하였다.
예약해둔 식당에 일손을 구하지 못해
주인아주머니 혼자 쩔쩔매고 계셔서
식당주인을 도와 준비를 하던중 일행을 맞이했는데
화개장터를 둘러보고 오는 길이라 했다.
2차 정보화마을인 부산 금정산정마을과
3차 정보화마을인 부산 연제토곡빌마을과 부산 강서솥뚜껑마을에서
공무원관계자와 마을주민으로 25명이였다.
12시반 배도 출출할 시간이여서 동동주와 파전에 하동의 재첩국식사로 이어졌다.
식사를 다 마치고 마을정보센터에 도착하였는데
나도 이사후 오랜만에 마을센터에 발걸음하게 되었다.
여름을 넘기고 가을에 손님을 맞은 센터입구엔 코스모스가 하늘거리며 반겨준다.
바깥과는 달리 센터안은 공간이 좀 협소한 느낌이 들었지만
오신 손님들의 열의는 대단해 보였다.
우리마을 위원장님의 마을역사와 함께 인사말씀으로 시작되었다.
우리마을 담당공무원의 마을소개와 전자상거래의 문제점등
브리핑이 간단하게 이어졌으며
정보화지도자로 있는 녹차아저씨가
도시형 정보화마을분들에게 당부하는 말씀이 시작되었다.
강의가 끝나고 단체 기념촬영을 한컷 하는데 빨리 들어오라고 하여 급하게 찍었다.
센터 앞에 있는 녹차체험장도 둘러 보고
다도실에서 차도 한잔 마셔보는 시간도 가졌다.
두 세번 뵌적이 있는 엄주환님은
정사모회원이시고 부산금정산성마을의 정보화지도자님이신데
산성마을에서 사모님이 찻집을 하셔서 그런지 자세가 바로 나오신다.
마음의 여유를 가져보는 차마시기도 끝나고
악양평사리 최참판댁을 둘러서 떠나기전에
마을앞에 있는 차밭을 잠시 둘러 보았다.
가을에 둘러보는 차나무엔 차꽃과 함께 열매가 달렸는데
지구상에 유일하게도 꽃과 열매가 함께 자라는 나무는 차나무라고 한다.
컴퓨터!!! 잘만 활용하면 삶의 변화를 가져온다.
나도 컴퓨터를 녹차아저씨한테 배웠지만
농사일로 바쁘다고 무관심하게 될지도 모를 컴퓨터였는데
정보화마을이 되어 자주 접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이젠 우리가족은 TV는 없어도 잘 살아갈수 있지만
컴퓨터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 조차 힘들게 되었다.
농사를 지어 그것을 상품화 시켜서
판매로 생계를 유지해야하는 특성때문에
부담감을 주는것 같아 친인척이나 친구등 아는분들에게
우리가 먼저 전화연락은 되도록 하지 않는다.
연락도 안하고 산다고 어쩌다 통화가 되면
이곳 홈피에서 사는 모습 구경하고 가라고 한다.
그러면 글을 남겨서 격려를 해주는 이들은 거의 소수이다.
누가 내삶의 모습을 칭찬하고 격려를 해주는가?
정보화마을이 들어서서 돋보기 쓰시고
한타한타 어렵게 타자쳐서 남겨주는 이들은 농촌분들이다.
센터에서 배웠다며 이쁜 그림도 넣어주고
음악도 들려주는 그분들에게 늘 고맙게 생각한다.
정보화마을이 된것을 큰 축복으로 여기고
많은 이들이 컴퓨터와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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