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아버지의 마음

오키Oki 2007. 3. 1. 23:12

 

어느 아버지의 재산 상속
  
5남매를 모두 대학까지 졸업시키고
시집, 장가 보내 이제는 한시름 놓은
어느 아버지가 건강이 안 좋아져
하루는 자식, 며느리, 사위들을 불러 모았다.

아버지 :
"네 애비가 너희들 키우고, 사업 하느라 빚을 좀 졌다.
빚에 빚이 늘어나 지금은 한 7억 정도 된다.
내가 건강이 안 좋고 이제는 벌 능력도 없으니
너희들이 얼마씩 갚아 줘야겠다.
여기 이 종이에 얼마씩 갚겠다는 금액을 좀 적어라"

아버지 재산이 좀 있는 줄 알았던
자식들은 서로 얼굴만
멀뚱히 쳐다보고는 아무 말이 없었다.

그 중 그리 잘살지 못하는 셋째 아들이
종이에 "5천만원" 이라고 적었다.
그러자 마지못해

나머지 자식들이 종이에
마치 경매가격 매기듯
"1천만원", "1천5백만원", "2천만원",
2천5백만원" 으로 적었다.

수 개월 후
다시 아버지가 이들을 불러 모았다.

아버지 :
"내가 죽고 나면 너희들끼리
얼마 되지도 않은 유산으로 싸움질 하고
남매들간에 반목 할까봐 재산을 정리했다.
지난 번에 너희가 적어 준 액수의 5배를 지금 주겠다.
이것으로 너희들에게 내가 줄 재산 상속은 끝이다"

액수를 적게 적은 자식들의 얼굴 빛이 변했다.

-좋은 글 중에서-

 

 

느그는 겨울에 돈도 안벌이고 뭐하노?

앞으로 애들밑에 돈도 많이 들어갈건데...

친정엄마는 사위한테 말은 못하고 속만 태운것 같다.

 

나와 녹차아저씨의 생각은

먼훗날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기 보다는

딸들과 한지붕아래서 방학생활을 같이 보내준 것이

평생 떠올릴수 있는 재산이 될줄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빠와 엄마는 참 멋있었다고...

 

 


 

 

3월이 시작되었다.

 

 



 

 

우리 차밭의 청매화도 꽃망울이 터지기 시작했다.

 

 


 

 

꽃망울을 터트린 청매화

 

 


 

 

봄바람에 흔들린 매화

 

 

  

 

길가에 서면 이웃 밭에 핀

매화향기가 우리집으로 풍겨온다.

 

 

 

  


 

새학년를 맞아서 등교할 딸들의 목욕물을

바람에 실려온 매화향기 맡으면서 데워 준다.

 

 


 

 

딸들아!!!

세상을 살아가면서 수 많은 말을 들으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이란다.

지금은 공부하란 잔소리가 듣기 싫겠지만

아빠가 지겹도록 잔소리 해준 그때가 제일 좋았다고...

나중에 어른이 다된 느그들한테 잔소리 할수 있겠나?

 

느그들을 억수로 사랑해서 잔소리도 하는데

느그들이 밉으면 뭐할라꼬 쓸데없이 잔소리 하겠노?

 

지금은 느그들이 있어 같이 공부하며 보냈는데

느그들이 다 떠나면 하고 싶은 것 하면 살란다.

 

아빠는 야단맞고 눈물밥 먹은 어린시절을 겪은 것이

오늘의 아빠를 만들게 해준 큰 힘이였다고...

 

 

 

  

물기먹은 파릇파릇한 미나리

 

 

 

 

바위에 수줍게 기댄 미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