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저금통
성공은 돼지저금통 같은 것
삶에서 성공이란 자신이 어린 시절 귀하게 여기던 돼지 저금통
같은 것입니다. 필요한 것을 사고 싶은 욕심을 꾹꾹 참아낸 뒤
저금통 속에 동전을 하나하나 집어 넣으면서 흐뭇해하던 기억.
그러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난 후 그 저금통의 배를 갈랐을 때,
땡그르르 쏟아지던 동전과 몇 장의 지폐들…….
그것들은 오랜 시간 동안 자신이 소중히 아껴놓은 것들을 차곡차
곡 모아둔 결과물이었기에 우리는 거기에서 기쁨을 느꼈습니다.
삶 또한 이와 다를 바 없습니다.
누구나 편안하게 살고 싶어하고, 무엇이든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며 살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그것을 참고 이겨내면서 삶이라는
저금통에 자신의 노력과 성실을 하나 둘씩 넣어두면, 우리가 언
젠가 삶이라는 저금통을 열어보았을때, 그 안에서 우리가 바라
던 것들을 고스란히 만날 수 있습니다.
더 많이 참고, 더 많은 노력을 저금해둘수록 우리에게 더 값진
선물을 주는 것이 삶이라는 저금통의 필연적인 법칙입니다. 이
사실은 너무도 큰 매력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삶은 왜 내가 원하는 것을, 내가 바라는 것을 제대로 주지 않는
가'라고 원망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반성해보십시오. '나는 삶이
라는 저금통에 내가 줄 수 있는 것들을 충분히 주었는가'를…….
- 느리게 그리고 인간답게 <박성철 에세이> 에서-
따뜻한 설을 쇠고 나이한살을 더 보탰다.
건너편 이웃차밭에서 제일 먼저 매화꽃을 피워
녹차마을에 봄이 왔음을 알린다.
손마디크기만한 쑥이 올라와 있고
냉이도 크게 자라 눈에 띄고
연한 돌나물도 올라왔다.
15일 작은 딸 성민이의 중학생을 마감하는 졸업식
졸업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 기다리고 있는데
자신과의 한판 싸움에서 그럴듯하게 이겨가는 성민이가 되길 바라며...
어느 육상선수가 쓴 글을 적어 본다.
왜 달리냐고? 달리지 않는 사람은 이해할 수 없다.
고통은 매일 존재한다. 이젠 쉬워졌냐고? 별 차이가 없다.
달리기 시작한 첫날 느꼈던 것과 똑같은 고통이다.
쉬워진 것이 있다면 그건 다만 좀더 먼 거리를, 좀더 짧은 시간
에 달린다는 것뿐이다. 고통은 똑같다.
그리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배자는 누구인가? 육체인가? 나인가?
달리는 동안 나는 늘 확인한다. 내가 지배자라는 사실을
내가 운명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나를 무력하고 만들고 배신하며 뒤흔드는 세상에서, 달리기는
희망과 확신을 준다.
왜 달리냐고?
난 이기기 위해서 달린다.
정말 중요한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나 자신과의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