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중복날
오키Oki
2004. 7. 31. 01:03
유월보름을 하루앞둔 밤하늘아래서
밥먹고 큰바위에 올라앉아 중복더위를 식히고 들어오니 자정이 넘어섰다.
지난밤 자정에 출발하여 강원도에 문상을 다녀온 녹차아저씨는 점심때 돌아왔다.
장장 12시간의 운전으로 지칠대로 지쳐있었다.
이사로 피로가 쌓인데다 장시간의 운전으로 나처럼 몸살로 이어질까 걱정이 되었는데
저녁에 정신을 차려 일어나더니 거실(다실)에 음악이 제대로 잘 들리는지 테스트도 해보고...
TV가 없는 우리집은 컴퓨터로 뉴스를 본다.
안방에 컴퓨터를 설치했다.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면 눈이 피로하기 쉬운 것을 방지할 수 있고
딸들한테는 불편하지만 컴퓨터로무엇을 하는지 감시할수도 있다.
딸들 공부방
저녁에는 집안에 바람이 안들어와 바깥에서 밥을 먹었다.
개울물소리도 들리고 간간히 계곡바람도 불어오고 개구리합창도 들려오는데
밤하늘에 별도 있고 달도 있어 날 밝으면 불볕더위가 될것 같다.
평상으로 돌아와 아침에 밭을 둘러보았더니 며칠사이에 풀들이 더 많이 자라있어 보고도 못본척했다.
이더위에 손을 대었다간 끝도 없기에 찬거리만 준비해서 반찬을 만들었다.
감자도 땅속에 그대로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