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좋아서 하는 일

오키Oki 2005. 4. 6. 00:45

 

 

 

 

새벽 5시까지 컴퓨터를 붙잡고
한시간정도 자고 일어났지만
오늘도 찍어야 할 얘기거리가 있는데 싶어
이불을 박차고 몸이 가볍게 일어나 진다.

 

녹차아저씨는 사흘째 다랑논 같은 저수지를 만드는데 신이 났다. 

 

 

 

 

 

아래쪽을 먼저 해놓고 보니 윗쪽도 손을 대고 싶어 졌다며
다랑논 저수지를 만드는데 힘이 절로 나는지

 

 

 

 

걸림돌 바위를 뽑아 옮겨 놓는데 드디어 성공했다.

 

 

 

 

다랑논 저수지에서 발딛고 올라갈수 있도록 계단이 되도록 했다.

 

 

 

 

하나 둘 완성되는 재미가 있기에 봄날의 소꿉장난은 재미가 난다.

 

 

 

 

뿌옇게 흐트려진 물이 맑아지기를 기다리며

 

 

 

 

맑고 깨끗한 물을 떠 마실수 있도록 만들었다.

 

 

 

 
우리가 땅을 살때 가뭄에도
물이 끊이지 않는곳이 있다고해서 두말않고 계약을 했다.
바위틈에서 항상 일정하게 나오는데 물맛이 그만이다.

 

 

 

 

오후늦게는 경기도 포천에 사시면서
포도농사를 짓고계신 산포도님이 오셨는데
광주에 사는 딸네집에 왔다가
사위를 데리고 놀러를 오셨다.

사모님이 작년에 급작스레 건강이 악화되어
여러차례 수술을 받고 난뒤
건강이 최고로 중요함을 느껴셨는데
이젠 포도농사도 거의 다 없애고
남은 여생은 건강에만 더욱 신경써서 행복하게 보내고 싶단다.
짝잃은 외기러기가 될뻔 했다며
이렇게 자식집에 찾아 다닐수 있는 기쁨을 되돌려 준것에 감사하셨는데
젊었을때 잘 살아보겠다는 신념에 두분다 고생을 하는 바람에
건강은 뒤돌아 볼 여유없이 지내온것이 후회스러웠다고...

딸자식 다 출가 시키고
두부부 행복하게만 지내면 되는데
어느날 갑자기 건강을 잃었다며
부자로 살기보다 건강한 삶이 행복이라며

새벽 두시까지 이야기보따리 다 풀어 놓으셨다.

 

어둠이 내린 밤하늘 별빛아래의 분위기를 알아채고 봄바람도 잠을 자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