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야생에서 살아남기 2
오키Oki
2022. 6. 23. 18:31
장맛비가 내릴 거라는 예고로
비설거지를 해 놓고 기다리는데
새들을 위해서인지 구름 잔뜩 낀 채로
하루 종일 뜸만 들이는 것 같다.
우중충한 날이어서
새들은 새끼들을 길들이느라
하루 종일 바쁘다.
그동안 보이지 않던 물까치떼의
새끼들이 아침부터 나타났고
딱새 새끼들 소리는 들리는데
돌 틈에 숨었는지 어미 새만 보인다.
꾀꼬리 새끼들은 키 큰 나뭇가지에
숨어있는지 어미 새는 아가들을
찾는 소리가 자주 들린다.
종달새도 새끼들을 찾아다니고
비둘기는 전깃줄에 앉아
비 올 거라고 구구구 노래한다.
꾀꼬리는 황금색인데 늦봄부터 찾아와선
언제 나타날지 예측불가다.
점심 먹다가 우연히 창문을 보는데
휙 하고 지나가는 새가 노란색이 눈에 띄거나
마당에서 거닐다 앞산을 보다가 우연히
노란색 새가 휙 지나가는 모습을 보고
꾀꼬리가 날아가는구나 할 정도다.
새끼들을 데리고 멀리 날아가면
이제 내년에야 또 찾아오면 볼 수 있을 것이다.
조용필의 못 찾겠다 꾀꼬리는
노래 가사처럼 정말 찾아내기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