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용기 있는 길
오키Oki
2022. 6. 6. 18:48
어제 비가 내려서 당분간
마을 상수도 물 부족은 해결되었다.
건조했던 대기도 수분을 머금고
나무며 바위며 시원스레 빗물에 샤워를 하여
뽀송뽀송해진 모습으로 반긴다.
오후에 햇빛이 나와 모두 반짝반짝 빛이 난다.
자식들이 사흘간 쉬는데 집으로 오지 말라고 했다.
마을에 물 부족이라고 ㅋㅋ
마을 아래는 민박이나 식당에서
개인용 지하수를 파지 않고
마을상수도로 영업을 하는 곳도 있어
가뭄에는 단수를 한다.
도시에서 온 사람들이어서
마을의 물 상태는 잘 모른다.
도시 수돗물처럼 계속 나오는 줄만 알아서
가뭄 때 단수 실시를 이해 못하고
마을 이장한테 항의를 많이 한단다.
마을 농수용 지하수를 식수로
퍼 올려주길 원하는데
비가 내려서 다행이다.
진즉부터 호박, 오이는 씨앗을 심어
모종으로 키워놓고서 가뭄으로
옮겨 심기를 못하다가 어제 내린
단비 덕분으로 녹차밭 사이에
옮겨 심기를 하였다.
-강남순 《질문 빈곤 사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