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이쁜 구름처럼
오키Oki
2021. 12. 6. 16:41
12월의 첫 주말을 맞아 작은딸 내외가
금요일 근무를 마치고 저녁에 도착하여
같이 저녁을 먹고 늦게 잠자리에 들었다.
작은 사위가 합천 해인사에 구경 가자고
하였기에 도키는 따뜻한 세숫물을 데웠다.
해인사에는 성철 스님과 혜암 스님이
입적하신 곳이어서 작은딸 내외가
푹 자고 일어나기를 하늘의 구름을 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하늘의 구름은 온다는 말도 없이
나타나 간다는 말도 없이 사라진다.
실체가 없는 우리 마음이기에
심각한 고민거리를 내가 떠올리지 않으면
구름처럼 여여하게 흘러보낼 수 있다.
결혼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니
부서 내에서 언제 2세를 가질 계획이냐며
갑작스러운 관심이 불편하단다.
늦은 밤 고민거리를 들려준
작은딸의 애사심도 이쁜 구름처럼...
"마음이 아플 정도로
걱정에 빠지지 말라.
마음이 주인을 너무 걱정하게 될 때,
그때 병에 걸리는 것이다."
-고대 이집트 격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