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

지리산 노고단

오키Oki 2021. 10. 24. 20:04

옛 글에서 퍼 옴

2014년 9월 9일 추석 연휴에 

지리산 노고단을 올랐는데

딸들이 결혼하기 전에 부지런히

딸들과의 여행도 많이 해둬야 할 것 같다.

 

행복한 관계는 스트레스를 줄이고 

안전하다는 느낌을 선사한다. 

마치 아기들이 그러한 것처럼. 

아마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를 '베이비'라고 부르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지 모르겠다. 

-클라우스 페터 지몬《감정을 읽는 시간》중에서

 

청명한 하늘과 맑은 햇살에 산행하기 좋고 마라톤 하기 좋은 가을이다.

노고단을 올라갈 때는 내가 사는 곳과 비교하며

노고단에는 어떤 식물이 자라는지 살피며 걸어 봤는데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서도  나만의 페이스로 걸었다.

 

여봉~~ "행복은 영원히 느끼고 싶은 찰나의 감정이래요"

 

노고단 정상 산행 입장 마감 시간에 들어왔기에

내려올 땐 한산하여 신나게 놀면서 하산.

 

우리 가족의 행복 곡물에 being

 

그래그래~~~ 같이 가보자!

가족은 함께하는 것이 최고다.

렛츠 고 노고단!

 

7년 전 노고단을 구경하고

작은 딸이 두 달 후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에 입사를 했다.

행운을 안겨 준 노고단! 해피 바이러스다.

 

2021년 10월 10일 일요일 노고단 산행은 

올해 딸들이 언니가 먼저 결혼하고 6개월 후 동생까지   

결혼을 하여 사위들과 함께 집에서 점심을 먹고 나섰다.

여섯 식구가 함께하는 나들이길 설레는 마음으로

구례 천은사에 승용차 한 대를 주차 해놓고

남편이 만 19년을 탄 더블캡 트럭에 옮겨 타고 

노고단 공용 주차장까지 이동했다.

핸들이 뻑뻑한 수동차로 에어백도 없고 

내비게이션도 없는 초록색 번호판을 달고 다닌다.

 

남자 셋이 재빠른 걸음으로 달아나서 따라잡기는 역부족?

가을이지만 늦더위가 있어 얇은 옷과 마스크만 껴도 

계단을 이용한 단축 거리로 올라왔더니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랐다.

중간지점에서 만났더니 남자들은 놀래서 어떻게 빨리 도착했냐고?

남자들은 정상 거리로 이동했다고...

 

노고단 정상까지는 아쉽게도 통제 시간에 걸려서 

들어가지 못하고 멀찍이서 바라볼 수밖에 없었는데

안개가 짙어서 아주 잠깐 파란 하늘과 함께 

안개 사이로 드러난 정상을 눈에 담을 수 있었다.

 

준비해 간 삶은 달걀과 차를 먹고 

어둑어둑 집에 도착하기 직전 비가 내려

오면서 사 온 음식으로 저녁을 먹었다.

시골살이 하면서 피자를 집에서 먹는 일도 생겼다.

 

-  하루 10분, 내인생의 재발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