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

여수 밤바다가 보고 싶어서...

오키Oki 2021. 7. 22. 18:59

- 라이언 홀리데이 《하루 10분, 내 인생의 재발견》

 

2021년 7월 18일 일요일

미리 앞당겨 찾은 남편 도키의 생일 

미역국이 있는 점심을 일찍 먹고서 

고속도로에 차가 밀릴 것을 염려해 

작은딸 부부는 곧장 부산으로 출발했다.

 

큰사위는 여름방학 휴가를 받았고

큰딸은 리프레시 휴가를 얻었다며

월요일은 함양에서 시외조부모께 성묘를 하고 

경북 지역 문경-영주-안동-영덕-포항으로

여행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

 

큰딸은 몇 년 전 운전면허를 따 놓고서 

최근 운전교습을 다시 받았다고 한다.

집으로 올 때는 하동에서 화개까지

4차선 국도가 완공되어서 큰맘 먹고 

큰딸이 운전대를 잡았단다.

 

운전연습도 시킬 겸 여수로

드라이브를 하기로 했는데

도키와 큰사위가 낮잠 삼매경에 빠져서

오후 5시가 훌쩍 넘어서 집을 나섰다.

 

하동 - 여수로 가는 길

큰딸이 운전을 하고 남편이 조수석에

큰사위와 난 뒷좌석에 앉아 가는데

큰사위는 조금 불안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창밖만 응시할 뿐 그냥 믿고 갈 뿐이다.

 

큰사위는 여수 밤바다가 보고 싶다고 하여

아빠가 옆 자석에 앉아서 더 마음이 편했던지

안전하게 여수에 도착하여 늦은 시간이지만

오동도를 구경해보기로 하였다.

 

여수 앞바다 크루즈 선상 불꽃놀이

 

화개에서 마음만 먹으면 여수는 가까워서 

자주 갈 수 있는 곳인데 2012 여수세계박람회 때 

구경 와 보니 화학공장이 많은 탓에 

여름날 밤공기가 탁한 느낌을 받은 적이 있어 

그 이후론 여수 여행은 썩 내키지 않았다.

오동도는 여수세계박람회장 맞은편으로

우리 식구는 오동도는 처음 와 본 곳인데

구경거리가 그리 많은 줄 모르고 

저녁 시간에 다 둘러볼 수도 없어

동백꽃 필 때 한번 더 와 보기로 했다.

 

오동도를 빠져나오니 저녁 8시 반

저녁식사를 먹으려고 식당에 들어가니

코로나로 영업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식사를 제공해줄 수 없다고 한다.

아빠 생신으로 저녁을 사주려고 했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큰딸이 운전대를 잡았다.

순천-구례로 들어오는 길을 택하여 

고속도로를 처음 타 보기도 하면서

운전연습으로는 훌륭한 

드라이브 코스가 되었다.

 

늦은 저녁으로 라면을 끓여 먹었다.

호박꽃을 넣은 라면이 맛이 있는 데다 

다음날 아침 얼굴에 부기가 없다고 신기.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기 전으로

무더위지만 경북 지역 여행을 잘 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