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프리미엄 정원

오키Oki 2021. 6. 20. 18:37

-시라토리 하루히코 엮음 《니체의 말》중에서

밤새 비가 내리고 그친 그저께 아침은 

운무로 뒤덮여 한 폭의 산수화를 그렸다.

앞산은 오키도키의 간섭 없이 

멀리 떨어져 바라보기만 하여서

늘 프리미엄 정원이 된다.

 

 

토요일 어제부터 여름 더위로 

다시 기온이 높아지는데

흙마당의 풀이 길어 깎는다.

 

 

흙이 없는 큰 바위에서는 

찔레꽃이 5월에 피지 않고 

해마다 6월에야 핀다.

경쟁을 싫어하는 

큰 바위의 넉넉함이 엿보인다.

 

 

오늘 일요일 

하지를 하루 앞둔 아침놀

 

 

아기 딱새가 몇 마리가 있는지

내가 찍을 수 없는 곳이어서 

도키한테 찍어 달랬는데 그동안 

부쩍 자라서 다섯 마리로 보인다.

경계를 하여 머리를 아래로 감추지만

호기심 가득 조그마한 

까만 눈동자는 드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