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땡큐! 물까치야

오키Oki 2021. 5. 13. 19:26

지난 주말과 휴일은 

어버이날 겸 녹차 만들기 체험을 

한번 해보고 싶어서 다니러 온 

큰사위와 큰딸, 작은딸이

찻잎을 따서 추억이 되는 

즐거운 시간을 함께 보냈고

이번 주는 밭일로 시간을 보낸다.

 

처음엔 열무를 솎아내더니 

날이 자꾸 더워질 텐데 안되겠다며

다 뽑아다 놓았는데 보기보단

무척 많았다.

 

열무를 다듬어 절이는 사이에

밭골에 난 풀을 제거하고 있었다.

 

마삭줄 꽃
고들빼기 꽃

오늘 아침부터 차 나무 전지작업으로

예초기 소리가 요란하다.

 

비파나무

비파를 먹고 던져버린 씨앗이 

발아해서 비파 모종이 되었다.

 

찔레꽃
때죽나무 꽃
마삭줄 꽃

물까치들의 행동이 수상하다.

 

끝까지 독사를 물리치려는 물까치 한 마리

 

물까치들이 합심하여 

쫓으려고 하는 게

궁금해서 확인해보니 

똬리를 틀고서 꼼짝 않고

삼각형의 머리를 한 독사였다.

 

아무것도 모르고서 사진 찍으러 

슬리퍼 신고 돌아다녔으면...

 

찻잎을 딸 때 큰딸이 장화를 신었더니

딸랑딸랑 소리가 들려서 왜 그러냐고?

마당에서도 뱀을 조심해야 하는 상황을 

잘 모르는 사위가 보고선 우습다고.

 

시골은 봄부터 가을까지는 

뱀을 조심해야 하기에

걸음을 옮길 때마다 

장화에서 딸랑딸랑 소리가 나도록  

오키 장화는 방울을 달고 다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