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은 방울방울

우리 모두 웃게 되~지

오키Oki 2020. 9. 6. 18:20

부모와 자식 사이에는

친밀함이 있어야 하고

아내와 남편은

서로를 존중해야 하며

친구들 사이에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코로나 19로 해외여행을 못하게 되니

여름휴가는 엄마, 아빠와 함께

보내겠다며 친구들을 데리고 온단다.

그래, 답답한 마스크 벗고

신선한 공기 맘껏 쐬며

실컷 웃고 놀다 가라 하였다.

긴 장마로 집중호우와 태풍 장미가

지나간 후 생겨난 큰 바위를

딸들이 여름휴가를 오기 전에

도키와 함께 지렛대를 사용하여

3시간 만에 옮겨다 놓았다.

 

되도록이면 오키도키 둘이서 해결하는데

이번에는 수해복구에 참여한 기분으로

합심하여 굴릴 수 있는 돌들은

젊은 친구들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언제 친구들을 데리고 오겠니?

덕분에 젊은이들과 뜨거운 여름휴가를

함께 보내는 행운을 얻었다.

그들의 얘기에 귀 기울이고 박수도 쳐주고

인생 선배로써 삶의 조언도 해주고

에어컨, 선풍기가 필요 없이 시원하다며

한 지붕 아래서 다 같이 잠도 자고

즐겁게 몸과 마음을 충전해서​

씩씩하게 돌아가는 모습들이 이뻤다.

 

​오키도키 블로그를 모르는 상태에서

아무런 정보 없이 온 친구들이다.

코로나 19로 마음 푹 놓고 쉴 곳도 없는데

친구네 집으로 피서 온 것만도

마냥 좋아서 놀다 가기에

다른 시선들이 찍은 사진들이다.

여행이 좋은 이유는

일상에서 비켜나 평소에는 잊기 쉬운

고마움과 소중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것을 느끼기보다는

놓치고 있던 것들을 떠올려 보는 기회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