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오키Oki
2020. 7. 19. 18:56
이달도 중반을 넘어섰고
여름도 어느새 절반을 훌쩍 지나
장마철만 지나면 무더위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어제는 점심을 먹다 말고 받은 한 통의 전화
"누나 차 마시러 얼굴 좀 보러 갈게요"
"오잉! 지금 어딘데?"
일행과 화개장터에 왔고 점심은 먹었다고 한다.
차가 두 대란다.
몇 사람이 오는 지도 모르고
우린 지금 점심 식사 중이니까
다른 곳을 더 구경하고 오라고 했다.
갑자기 많은 사람이 온다니
비설거지한다고 아침에 딴 오이와 풋고추
며칠 전 딴 복숭아 이것으로...
오키와 도키의 손님맞이는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한다.
남동생은 올 한 해만 세종시청에 근무 중이어서
그곳에서 오는지 묻지를 않아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손님을 맞이했다.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할까? 벗어야 할까?
읍내 외출 시에 잠깐씩만 마스크를 사용하다가
날씨는 그리 덥지 않은데도 마스크 착용이
습관이 안되어서 답답했지만
생활 속거리 두기를 지켜야 하면 벗기도 그렇고
계속 착용하자니 손님맞이에 예의도 아닌 것 같고
쌍계사를 구경하고 집에 온 손님들은
부산에서 남동생과 올케의 지인들이라고 했다.
부산은 아직 코로나 19 청정지역이라서 괜찮다며
저녁엔 남해 펜션에서 모두 1박을 하기로 했단다.
이끼가 만들어준 푸른 바닥
-마쓰우라 야타로『일상의 악센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