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바코드가 없는

오키Oki 2020. 7. 15. 18:58

오늘도 회색빛 하늘 아래

도키가 빗방울이 가늘 땐

뜰 마트에서 장을 봐줘서 편하게

추적추적 내리는 비와 함께 보냈다.

참 나리꽃 피기 전

 

호박 암꽃

 

박 넝쿨

 

호박넝쿨과 박 넝쿨이 사이좋게 쭉쭉 뻗어 나간다.

 

호박꽃은 수꽃으로

뜰에서 장본 것들은 바코드가 없는 식품

 

참새떼가 비 맞고서 놀러 왔다가 물까치 소리에 달아난다.

 

-김형석 『그리스도인에게 왜 인문학이 필요한가?』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