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의 노래

최고의 추억은

오키Oki 2020. 2. 19. 19:10


모든 가족에게는 집집마다 나름의 고충도 있다.

가족 안에서 오랜 세월 쌓인 문제는

서로의 관계를 소원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때로는 더욱 끈끈하게 뭉쳐서

상황을 돌파하게끔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단다.



1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전국에서 20명 나왔다는 뉴스다.


신종 코로나19로 마음 졸이기는 우리도 마찬가지다.

작은 딸이 어제 서울 출장을 다녀왔고

도키도 지난 토요일 서울 결혼식을 다녀왔었다.

그날은 따스한 날이어서 서울에 도착해보니

터미널에서도 마스크를 안 한 사람도 많더란다.

예식장에서 마스크를 하는 게 민폐가 되니까

친지들 만나 인사, 식사하면서

코로나는 잠시 머리에서 잊히는 게 당연하다.


오히려 시골인 화개 터미널에서는

일회용 마스크도 나눠주고

구례 터미널에서는 탑승객에게

열 감지기로 체온 체크도 하더란다. 

 


2009년 여름날 하교하는

고3 동생을 마중 간 큰딸




2009년 여름날 도키와 오키

늘 함께 있어도 왜 그리도 좋았을까?

최고의 추억은 함께한 시간 그 자체다.ㅋㅋ




가족은 하나의 나무에 달린

나뭇가지와 잎사귀들 같다.

각기 다른 방향으로 뻗어가더라도

뿌리는 영원히 붙어 있다.

가지와 잎사귀들은 자신이 바라보는

태양을 향해 자라나다가,

어느 순간 서로에게

시원한 그늘이 되어주고

기댈 만한 버팀목이 되어주기도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