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행복

잘나가는 사람

오키Oki 2014. 1. 15. 16:09

좋은 책을 읽는 것은

과거의 가장 뛰어난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과 같다.

(데카르트)

 

 

 

 

- 고미야 겐이치 · 시가키 주로 지음『잘나가는 사람은 20대가 다르다』에서 -

"사소한 차이가 전설을 만든다!"

남보다 앞서가는 사람의 첫 습관을 배워라!

 

 

 

고미야 겐이치

주식회사 크레디컴 대표이사. 리크루트, 소프트뱅크를 거쳐 2006년에 주식회사 클레디컴을 설립, 성장 기업을 중심으로 인사 컨설팅을 수행했다. 중국,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홍콩 등 아시아 각국의 명문대 졸업생과 일본 기업을 연결하는 '아프(AHRP, Asian Human Resource Project)사업'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전개했고. 2011년에는 아시아 각국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비즈니스 콘테스트인 '아시안 잡 익스프레스'를 기획하고 운영했다.

 

 

 

 

잘나가는 사람은 해석 능력이 다르다

 

하나의 사실을 해석하는 방법은 무한대다

'해석 능력'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세상 사람들이 별로 사용하지 않는 능력이지만, 비즈니스의 성공과 풍요로운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 바로 이 해석 능력이다. 이 책에서 말하는 해석이란 사건과 정보에 의미를 부여하는 방식을 말한다. 그러니까 해석 능력이 높은 사람은 의미를 부여하는 방법이 능숙한 사람이다.

해석 방법의 차이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구두를 만드는 기업에서 시장조사를 위해 아프리카의 한 나라에 사원을 2명 파견했다. 그 둘은 각각 현지인의 생활 모습을 조사해서 본사에 보고했다. 하나는 "여기는 모두 맨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신발을 팔 데가 전혀 없습니다"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다른 하나는 "여기는 모두 맨발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신발이 필요한 사람이 무한대로 있습니다"라고 보고했다.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에서 모두가 맨발로 생활한다는 부분은 '펙트'다 그런데 이 펙트에 대해 두 조사원은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의미를 부여한 것이다. 회사는 후자에게 구두를 대량으로 보냈고 그 사원은 구두를 다 팔았다는 것이 이 이야기의 결말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사건과 사실 그 자체에는 의미가 없으며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의미가 바뀐다는 점이다. 이 하나의 이야기에 대해서도 전자가 현명한 판단이며 후자는 무모한 판단이라고 보는 또 다른 시각이 있을 수 있다.

앞으로 설명할 '해석 능력'은 모든 일을 긍정적으로 보라거나 낙관적으로 생각하라는 말과는 다르다. 단순하게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해석해 어떻게든 될 것이라며 낙관하는 자세도 필요하긴 하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해석 능력은 그런 낙관과는 다르다. '해석 능력'이란 사건과 정보에 대해 발전적인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이다. 그렇다면 발전적인 의미를 찾아내는 능력이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99퍼센트의 불가능은 1퍼센트의 가능성이다

회사 선배들과 한잔하러 갔을 때 꿈에 관해 이야기할 기회가 생겼다고 가정하자. "지금까지 어떤 사원도 이루지 못한 전설적인 영업 기록을 남기고 싶다"라고 구체적인 목표를 말하자 모든 선배가 훈계하듯이 말했다.

"그 목표는 99퍼센트 무리야. 흥분을 가라앉히고 잘 생각해서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야지. 20대는 즐겁게 보내는 게 좋아."

몇 년이나 먼저 경험을 쌓은 선배들의 조언이니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한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해석해야 발전적인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업계에서 레전드가 된 사람은 이렇게 생각한다.

'이룰 수 없다고 말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이 꿈을 이루기만 한다면 진짜 잘나가는 사람이 될 수 있겠다. 이거야말로 기회네. 어차피 할 수 있을 것 같은 일을 해내는 건 레전드가 아니니까!'

'99퍼센트는 실패한다는 말이 정말이라면 1퍼센트는 성공한다는 소리다. 100명이 있다면 1명, 1만 명이 있다면 100몀은 성공하는 확률이다.'

'99퍼센트 무리라는 소리를 들으면 99퍼센트의 사람은 포기하고 말 거야. 나처럼 포기하지 않은 1퍼센트만이 이뤄낼 수 있는 거지!'

'선배는 내가 진심인지 아닌지를 시험하는 게 분명해. 반드시 해내고야 말겠다고 지금 선언하는 편이 내게 채찍질이 될 거야.'

어떤가? 사람에 따라서는 또 다른 생각도 나올 수 있다. 핵심은 단순히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낙관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99퍼센트 무리' 라는 정보 속에서 발전적인 의미를 찾아내 자신의 목표를 향한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낙관적으로 생각하면서 잘 풀릴 거라고 무작정 긷하는 것과는 다른 의미다. 맞닥뜨린 사건과 정보에 대해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을 익히면 성공과 성장으로 가는 길을 만들 수 있다.

축구의 세계에서 수많은 전설을 남긴 미우라 가즈요시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브라질로 가려고 했을 때 고등학교 감독에게 "100퍼센트라고 장담은 못하겠지만 99퍼센트 잘될 리가 없다"란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그때 미우라 선수는 "1퍼센트가 있네요. 그럼 그 1퍼센트를 믿겠습니다"라고 답했다. 15세 소년이 1퍼센트에 걸었던 꿈이 지금 일본 축구의 발전을 가져온 것이다.

 

 

 

 

해석에 따라 인생이 바뀐다

나 자신이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대학 입학시험 때였다. 고등학교 때 야구부 활동에 열중하느라 전혀 공부를 하지 않았던 나는 고등학교 3학년 여름에 처음으로 본 모의고사에서 전체 평균을 아주 심하게 밑도는 편차치 30(편차치는 집단 속에서 어느 정도 위치인지를 나타내는 수치. 편차치 50이면 상위 50퍼센트에 해당하고 30이면 상위 98퍼센트, 즉 하위 2퍼센트에 해당한다.-옮긴이)을 받았다. 모의고사 성적표에는 편차치와 함께 지망하는 학교 다섯 군데의 합격률이 적혀 있었는데 내가 지망하는 학교의 합격률은 모두 20퍼센트 이하였다. 성적표에는 "합격률 20퍼센트 이하, 지망 학교 변경이 바람직힘"이라고 적혀 있었다.

타당한 말이었다. 지망 학교에 합격하려면 지금보다 40이나 높은 편차치 70에 상위 2퍼센트 안에 들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이런 방식으로는 절대로 합격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우선 뭘 어떻게 공부할지부터 조사했다. 서점에서 합격 수기를 있는 대로 사서 집으로 간다. 그리고 하나씩 꼼꼼히 읽기 시작했다. 그것들을 읽는 동안 나는 정말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수기를 쓴 사람은 두 가지 타입이었다. 어딘가의 대학에는 붙었지만 떨어진 대학도 있는 사람과 모든 대학에 합격한 사람, 야구를 했던 나는 진학 시험을 시합에 적용해봤다. 두 군데 붙고 네 군데 떨어진 사람은 2승 4패로 승률이 3.3, 여섯 군데 전부 합격한 사람은 6승 0패로 승률이 10이라고 판단했다. 나는 건방지게도 승률이 낮은 사람의 이야기는 들어봤자 소용이 없을 거라고 판단했다. 승률이 10인 사람의 방식만 믿기로 작정하고 승률 10인 사람의 책만 다시 읽었다. 그리고 다시 거기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승률 10인 사람들이 "이것만큼은 철저하게 마스터하는 것이 좋다"라고 추천한 참고서는 거의 일치했던 것이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전혀 몰랐던 내게 이것은 아주 큰 성과였다. 그들이 추천한 참고서만 완벽하게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이때 나는 다른 사람과 같은 것을 보면서도 다른 것을 발견하는 쾌감을 최초로 맛보았다.

하지만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알았다고 실력이 바로 늘지는 않는다. 그 후로도 몇 번이나 모으고사를 쳤지만 결과는 항상 똑같았다. 모든 지망 학교에 대해 "합격률 20퍼센트 이하, 지망 학교 변겨이 바람직함"이라고 적힌 성적표를 계속해서 받았다. 2월부터 시작되는 진짜 시험에 대비한 마지막 모의고사는 12월말이었다. 그런데 이 시험부터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합격률 25퍼센트. 지망 학교 변경이 바람직함."

깜짝 놀란 동시에 정말로 기뻤다. 몇 번이고 반복해서 '합격률 20퍼센트 이하' 라는 성적표만 받았던 내가 '합격률 25퍼센트' 의 성적표를 받은 것이다. 뒷부분의 내용은 같았지만 내게는 한 단계 껑충 뛰어올랐다는 것을 의미했다. 나는 '합격률 20퍼센트 이하' 와 '합격률 25퍼센트' 의 차이가 무엇인지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 마음대로 나 자신을 위한 의미를 찾아내기 시작했다.

20퍼센트 이하는 0퍼센트일지도 모르며 5퍼센트일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합격률 25퍼센트라는 것은 과거 데이터를 기준으로 이 성적대 학생 4명 중 1명은 합격했다는 의미라고 생각했다. 실제로 어떤지는 모의고사를 주관하는 곳에 묻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하지만 컴퓨터가 내 성적을 근거로 낸 결과가 합격률 25퍼센트라는 것은 사실이다. 나는 4명 중 1명이 되면 합격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3명을 경쟁자로 생각하고 내 마음대로 이미지를 그려봤다.

 

'합격률 25퍼센트라는 성적표를 본 3명 중 2명은 아마도 포기했을 거야. 그렇다면 남은 1명과의 싸움이다. 그 1명에게만 지지 않으면 반드시 합격할 거야!'

시험까지는 앞으로 한 달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었다. 먼발치의 골인 지점에서 아주 조그맣게 빛나는 희망을 발견한 나는 공부에 박차를 가했다. 그러자 작은 기적이 일어났다. 결과적으로는 합격하지 못해서 재수를 했지만, 지망 학교 1차 시험에 통과해 2차 최종 시험의 보결 리스트까지 오른 것이다. 물론 합격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해 분하긴 했지만, 이것은 20세가 되가 전에 처음으로 얻은 작은 성공이었다. 그리고 주어진 정보와 자신이 위치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는지에 따라 자신의 에너지를 끌어내는 힘이 달라진다는 것을 처음으로 배운 체험이기도 했다.

 

 

 

 

입장이 바뀌면 해석도 바뀐다

해석 능력의 중요성을 이해하기 위해 또 다른 예를 하나 들어보자. 당신은 입사해서 5년 동안 열심히 모아놓은 돈으로 그토록 바라던 멋진 스포츠카를 구입했다. 그리고 어느 날 드디어 처음으로 스포츠카를 타고 드라이브를 나가게 되었다. 꿈에도 그리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경사로에 들어섰을 때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커브에서 그만 차가 미끄러지고 말았다. 급히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생각했지만, 차는 이미 남의 집 담벼락에 '쾅!' 하고 부딪힌 뒤였다. 차 앞부분이 완전히 찌그러진 것은 물론 왼팔까지 부러져버렸다. 꿈에 그리던 스포츠카를 사서 몰고 나간 첫날 충돌 사고가 나다니! 왼팔은 움직이지도 못하겠고 통증도 장난이 아니다. 차는 레커차로 운송됐고 당신은 구급차에 실렸다.

'재수가 없어도 이렇게 없을까. 정말이지 내 인생 최악의 날이야!'

병원 침실에 누운 당신은 다시 일어날 기력을 잃을 만큼 큰 상실감과 자기혐오에 빠질 것이다. 애꿎은 비를 원망하고 있는데 사고 소식을 들은 부모님이 가쁜 숨을 몰아쉬며 들어온다. 더 이상 싫은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애써 눈길을 피하며 눈을 질끈 감는 순간, 어머니가 이렇게 말한다.

"큰 사고가 아니라서 천만다행이다. 사람이라도 치었으면 어쩔 뻔했니? 다친 곳도 왼팔이라 그나마 낫지 싶구나. 하느님, 정말 감사합니다."

당신은 이때 비로소 '죽지 않아서 다행이다' 라는 생각을 한다. 운 나쁘게 사고가 나긴 했지만 차가 찌그러지고 왼팔이 부러진 데 그쳤다는 사실에 안도감이 몰려온다. 교통사고의 가해자가 되지 않고 끝난 것을 깨닫고는 운이 좋았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 것이다.

'오른손은 쓸 수 있으니까 일도 계속할 수 있어. 더 큰 사고가 나기 전에 벽에 부딪힌 건 하느님이 내 운전이 난폭하다는 사실을 알려주신 거겠지. 앞으로는 안전하게 운전해야겠어.'

 

 

 

 

운이 좋다고 믿으면 운이 따른다

이미 일어난 사건이라도 해석하는 방법에 따라 그 의미는 매우 달라진다. 앞에서 말한 사고처럼 처음에는 '재수가 없다' 였던 느낌이 '운이 좋았다' 라고 바뀌는 과정을 보면 알 수 있다. 어머니의 한마디가 '생각의 전환' 을 이루는 계기가 된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나를 위해 발전적인 해석을 해주리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니 스스로 해석 능력을 키워서 사실에 어떤 의미를 부여할지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경영의 신' 으로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는 젊었을 때 항구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한다. 어느 날 뱃전에 걸터앉아 있는데 마침 그곳을 지나던 남자가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마쓰시타를 덮치면서 둘이 함께 바다에 빠졌다. 그야말로 운이 나쁘다고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마쓰시타가 화를 내도 상대방은 할 말이 없었을 것이다. 그런데 바다에서 올라온 마쓰시타의 첫 마디는 "여름이라서 다행이야"였다.

크게 성공한 사람에게 성공의 요인을 물어보면 대부분 "어쩌다 운이 좋았을 뿐입니다"라고 말한다. 모든 사건과 만남에 발전적인 의미를 찾는 습관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그 운에 감사하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며 또 거기에서 배우게 마련이다. 그러나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매사를 자신의 책임이 아니라 운이 나빠서 그렇다고 생각하며 거기서 사고를 멈춰버린다. 그래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것이다.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진짜로 행운을 끌어들이고 운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악운을 끌어들이는 것은 이런 원리 때문이다.

 

 

 

 

모든 실패를 교훈으로 바꿔라

발명왕 에디슨의 해석 능력에 관련된 일화는 유명하다. 2만 번의 실패를 거쳐서 전구를 발명한 에디슨에게 기자가 그렇게 많은 실패를 반복해도 포기하지 않은 이유를 물어보자 에디슨은 이렇게 답했다.

"나는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전구가 작동하지 않는 방법을 수없이 발견해온 것뿐입니다."

나는 이 말이 허세나 말장난에서 나온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에디슨이 진짜로 이렇게 생각했다고 믿는다. 그것은 또 다른 일화에서도 볼 수 있다.

어느 날 에디슨이 조수와 함께 실험을 반복하고 있을 때 실험 장치가 폭발하고 말았다. 실패만 반복하는 실험에 조수는 화를 내며 "언제까지 이런 바보 같은 실험을 도와야 합니까? 이제는 폭발까지 일으키고 누굴 죽이려고 작정했어요?"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런데 에디슨은 서둘러 책상으로 가더니 노트에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고 한다.

"잠시만 기다려주게. 지금 엄청난 폭발의 법칙을 발견했으니까."

나는 이 이야기를 듣고 에디슨이 세계 최고의 발명왕이 된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에디슨은 눈앞에서 벌어지는 사건이나 정보를 자신의 목표인 발명과 연결시키려는 생각이 유난히 강했다. <그림 7>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에디슨에게는 보통 사람이 실패라고 생각하는 모든 과정이 교훈을 얻는 과정이었다. 그런 과정이 쌓여 결국 위대한 성공을 손에 넣을 수 있엇던 것이다. 에디슨은 실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인생에서 실패한 사람의 대부분은 포기했을 때 얼마나 성공에 가까워졌는지를 알아차리지 못한 사람들이다."

인생에서 곤란을 겪거나 벽에 부딪혔을 때야말로 높은 해석 능력이 필요하다. 에디슨의 말은 높은 곳에서 자신의 인생을 내려다보듯이 전체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의 의미를 파악하라는 가르침이다.

 

 

 

 

 

KFC 창업자인 커널 샌더스가 닭을 맛있게 요리할 수 있는 레시피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매출의 일부를 받는 프렌차이즈의 원형에 도전한 것은 65세 때였다. 그러나 비즈니스 가치를 좀처럼 인정받지 못해 무려 1,009개 회사에서 거절당하고 말았다. 그런 과정을 거쳐 샌더스는 마침내 1,010번째 회사와 계약을 맺게 되었고 그때부터 KFC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월트 디즈니는 아이와 어른이 모두 행복해지는 마법의 왕국 '디즈니랜드' 를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기획안을 작성해 은행으로 갔다. 하지만 찾아가는 은행마다 비웃음만 샀다. "정말로 이런 걸 지을 생각인가요? 만들어도 아무도 오지 않을 겁니다"라면서 말이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고 거절당할 때마다 기획안을 새로 고쳐서 몇 번이고 은행을 찾아갔다. 그 횟수만 무려 302회, 그리고 303번째에 드디어 디즈니랜드를 짓기 위한 융자를 받을 수 있었다. 1955년에 완성된 디즈니랜드는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큰 인기를 누렸으며 개장 1년 만에 입장객 수는 무려 400만 명을 돌파했다. 월트 디즈니가 은행을 전전하다 이 꿈을 포기하고 말았다면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디즈니랜드는 결코 탄생하기 못했을 것이다.

 

 

 

 

포기하지 않는 두 가지 조건을 배워라

큰 꿈을 실현한 사람들은 모두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이런 모습을 보며 '그들은 포기하지 않는 힘이 강했다' 라고 한마디로 정리해버리기는 간단하다. 하지만 포기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아무리 많이 들어도 마음속으로는 더 이상 못하겠다는 확신이 서면 포기하고 마는 것이 사람이다. 최고가 된 사람들은 어째서 포기하지 않는 걸까? 그들이 갖춘 다음 두 가지 조건이 포기하지 않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첫 번째 조건은 자신의 꿈과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겠다는 신념이다. 이룰 수 있다는 구체적인 근거가 있는지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근거가 없어도 한다. 할 수 있다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마음이 없으면 실패를 반복하거나 곤란한 일이 생겼을 때 순식간에 마음이 꺾이기 때문이다.

두 번째 조건은 일반적인 사람이 실패라고 느끼는 상황을 교훈으로 해석하는 습관이다. 실패의 원인을 탐구하고 해결핵을 고민하는 습관이 몸에 밴 사람은 그 실패를 교훈으로 바꿀 줄 안다. 남들이 실패라고 부르는 상황을 오히려 꿈에 점점 더 가까이 가고 있는 증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에디슨의 말을 빌리자면 '실패란 이 방법으로 진행하면 제대로 안 된다는 것을 발견하는 일' 이다. 잘되지 않는 방법을 발견했는데도 같은 방법으로 몇 번이고 실패를 반복하는 짓은 하지 말자. 실패를 통해 목표에 다가서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할 수 있는 이유를 찾아라

곤란한 상황에 빠졌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질문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것이 해석 능력을 향상시키는 첫 번째 방법이다. 우리는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경웅에 '왜 이렇게 안 될까?' 하고 생각하기가 쉽다. 이 질문을 자신에게 던지면 뇌는 '안 되는 이유' 를 찾기 시각한다. 이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안 되는 이류 앞에서 '이 일은 무리야. 포기할 수밖에 없어' 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곤란한 상황을 극복하려면 '왜 안 될까?' 라는 질문을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으로 바꾸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자주 포기하는 사람과 포기하지 않고 꿈과 목표를 실현하는 사람의 사고습관은 이렇게 다르다. 할 수 없는 변명을 찾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의 힘은 절대적이다. 질문을 받은 뇌는 무조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할 수 없는 이유가 아니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데 초점을 맞추게 된다. 어쩌다가 '왜 안 될까?' 하는 생각을 해 버렸더라도 곧바로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까?' 라고 질문을 바꾸는 습관을 들이자.

발전적인 의미를 찾는 일은 성공했을 때 그 성공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공했을 때 마냥 기뻐하다 끝내지 말고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는지' 를 언어화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는 성공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 조건이다.

 

  • 잘 안 풀릴 때 → 어떻게 해야 할 수 있을까?
  • 잘 풀렸을 때 → 어떻게 해서 할 수 있었을까?

 

 이런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는 습관을 익히면, 자신이 겪는 모든 경험이 어떤 상황에서든 유리하게 적용할 것이다.

 

 

 

 

다른 사람의 관점을 받아들여라

해석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두 번째 방법은 자신과 다른 시야를 가진 사람들의 생각을 많이 받아들이는 것이다. 앞에서 예로 들었던 자동차 사고는 어머니의 말을 통해 새로은 해석이 가능해졌다. 이처럼 입장이 다르면 같은 사물과 사건을 봐도 해석이 전혀 다르게 나올 때가 많다.

당신이 사고를 일으켰을 때 회사의 사장이라면 이렇게 생각할까? 소중한 사원을 지키는 것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장도 있고 회사 이미지를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장도 있으리라는 것 정도는 간단히 상상할 수 있다. 사고 장소를 통학로로 이용하는 아이를 둔 학부모라면 이 사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이 차를 판매한 영업사원이나 차를 만든 제조업체 관계자는 이 사고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을 할까? 애인이라면 어떨까?

이처럼 한 사건의 정보와 관련해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각각 어떻게 생각할지를 떠올려보자. 그리고 실제로 물어서 이야기를 들어보자. 그리면 해석의 폭이 아주 넓어질 것이다. 다양한 의견을 받아들여 자신에게 도움이 될 '발전저거인 의미'를 만들어가면 된다.

 

 

 

 

동기에게는 상담하지 마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법을 받아들여 해석 능력의 폭을 넓히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자신과 같은 입장에서 같은 시야를 가진 사람의 의견만 들어서는 안 된다. 시야가 넓어지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시야가 좁아져 자신의 생각에 집착하게 될 수 있다.

신입사원 시절은 특히나 고민이 많을 때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자신과 같은 수준의 고민을 하는 동기에게 털어놓으면 서로 위로하며 안심해버리기 쉽다. 이것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들의 생각이 옳다는 착각이 시작되고 결국 착각은 확신이 되어 고민은 점점 더 깊어져만 갈 것이다. 그저 이야기를 들어주기 바라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과의 대화는 단순한 위로로 끝나고 만다는 사실을 머릿속에 심어두길 바란다.

누군가의 의견을 듣고 고민을 해결해서 발전적인 의미를 찾고 싶다면, 자신과는 다른 시야를 가진 사람에게 상담을 청해야 한다. 고민을 해결하는 방법에 따라 나중에는 해석 능력에 엄청난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입사 후 3년 동안 회사 동기에게 50번 고민을 상담한 사람과 상사 또는 다른 회사 선배에게 50번 상담한 사람이 있다고 치자, 압도적인 차이로 후자의 시야가 넓어지고 해석 능력이 높아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 아니겠는가?

 

 

 

 

추상화의 사다리로 바라보라

해석 능력을 높이는 세 번째 방법은 사물을 다각적으로 보는 것이다. 다음의 <그림 8>은 무엇으로 보이는가? 많은 사람이 '사과'라고 대답할 것이다. 그렇다면 사과 농장을 운영하는 사람에게 물으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수많은 종류의 사과를 숙지하고 있는 그들은 '산후지' 라는 사과의 '품종' 을 말할 것이다. 과일과 채소의 종류를 배우는 초등학생이라면 그냥 "과일이요!"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또 배가 고픈 사람이 보면 그저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보일지도 모른다.

 

 

 

 

 

이와 같이 사물을 보면서 특성과 속성에 따라 단어를 추상화하는 과정은 여러 단계로 나뉘어 있다. 사물의 추상화 과정을 단계별로 나눠서 인식하는 것을 '추상화의 사다리(Ladder of Abstraction)' 라고 부른다. 우리는 단어를 고를 때 무의식적으로 '추상화의 사다리' 를 오르내리며 사고를 정리하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한다. 이런 현상은 사물에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일과 행동에서도 나타나며 추상화의 단계에 따라 의미가 크게 달라진다.

세 벽돌공 이야기는 이런 단계를 이해하기에 아주 적합하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벽돌을 쌓고 있는 벽돌공 셋을 만나 "지금 무슨 일을 하는 건가요?"라고 묻자 벽돌공들의 대답이 제각각 모두 달랐다. 첫 번째 벽돌공은 "보면 알지 않소. 벽돌을 쌓고 있소이다"라고 답했다. 두 번째 벽돌공은 "나는 교회를 짓고 있소이다"라고 대답했다. 세 번째 벽돌공은 "나는 사람의 마음에 편안함을 주는 공간을 만들고 있소이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세 벽돌공은 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자신이 하는 일을 대하는 자세가 전혀 달랐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추상화의 사다리를 얼마나 잘 활용하는지에 따라 업무의 가치와 의미가 크게 바뀐다. 경영 이념이 확고한 기업은 현장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의 의미를 회사에 대한 가치로 끌어올려 언어화한다.

전설의 신입사원을 지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자신이 하는 일의 추상화 수준을 높여야 한다. 그래야만 인간과 사회에 대한 가치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고 괴로울 때도 새로운 해석을 통해 다시 분발할 수 있다. 이런 능력이 있다면 지금 하는 일이 벽에 부딪히더라도 다시 일어날 힘이 솟아날 것이다. 또한 이 능력을 익혀두면 리더십도 강화된다. 인간은 자신에게 힘이 나는 메시지를 발신하는 사람을 따르기 때문이다.

 

 

 

 

곤충과 새와 물고기의 눈으로 바라보라

추상화의 사다리가 보이는 것의 특성과 속성을 단계별로 추상화하는 다각적 시각을 익히는 기술이라면, 이제부터 소개하는 곤충의 눈, 새의 눈, 물고기의 눈은 대상적 견해를 바꾸는 방법이다.

대부분 곤충은 겹눈과 홑눈이 있으며 겹눈은 육각형의 수많은 낱눈이 벌집 모양으로 모여 생긴 눈이다. 곤충은 겹눈을 통해 움직이는 물체를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다. '곤충의 눈' 으로 본다는 것은 가까운 곳을 곤충의 겹눈처럼 다양한 각도에서 주의 깊게 보는 것을 말한다. 현장에서 무슨 일이 생겼을 때 그 실태를 파악하는 힘이라고 말하면 이해하기기 쉬울 것이다. 신입 시절은 현장에서 얼마나 많은 활약을 하는지가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래서 이렇게 곤충의 눈으로 보는 법을 연마해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각적으로 보는 습관을 익혀야 한다. 그런데 곤충의 눈은 가까운 곳은 잘 보지만 전체를 보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근시안적 관점에 빠져 눈앞의 일에만 연연하기 쉽다.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새의 눈' 이다. 새의 눈은 곤충이 볼 수 없는 넓은 범위를 높은 곳에서 부감(俯瞰)하는 눈을 말한다. 새의 눈으로 전체적인 흐름을 시야에 넣을 수 있게 되면 현장에서 일어나는 일의 근본적인 과제를 발견하거나 우선순위를 파악하는 힘이 생긴다. 신입사원때는 아무래도 눈앞의 업무에만 집중하게 된다. 일부러 노력하지 않으면 새의 눈으로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부감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의식적으로 매사를 관찰해 적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면 이를 큰 무기로 삼을 수 있다. 전설이 되고 싶다면 최소한 자신보다 두 단계 위의 상사가 바라보는 지점까지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물고기의 눈' 은 물고기가 물의 흐름과 조수간만의 차이를 민감하게 느끼는 것처럼 세상의 흐름을 민감하게 감지하는 눈을 말한다. 눈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파악하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현재를 분석하여 미래를 그리는 힘이다. 사회적 변화가 큰 현대에 없어서는 안 되는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곤충의 눈, 새의 눈, 물고기의 눈' 을 겸비하면 현장이 확실히 보이고 조직 전체를 파악할 줄 알게 되며 시대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일부러라도 '새의 눈' 과 '물고기의 눈' 으로 보고 판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그래야 해석 능력도 높아지고 나보다 높고 넓은 시야에서 판단하는 상사나 경영자의 마음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런 노력이야말로 당신의 자세와 판단력에 변화를 주고 더 많은 기회를 끌어당기도록 도와줄 것이다.

 

 

 

 

 

잘나가는 사람은 독서력이 다르다

 

책을 읽는 사람은 10년 후가 다르다

<요미우리신문>이2011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달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은 사람이 전체의 50퍼센트를 차지했다. 그리고 독서를 하지 않는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이 바로 '시간이 없다' 였다. 하지만 이는 독서가 습관이 된 사람이 보기에는 완전히 반대되는 발상이다. 왜냐하면 독서를 통해 지식이 늘고 중심축이라 할 만한 가치관이 생기면 일의 생산성과 질이 높아지고, 그 결과 오히려 시간적인 여유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을 성공으로 이끈 경영자의 대부분이 독서가라는 사실만 봐도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을 수 없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시간이 없어서 책을 읽을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책을 읽지 않아서 시간이 없는 것이다. 원래 '시간이 없다' 는 핑계는 비즈니스에서 삼가야 하는 말이다. 아무리 바빠도 꼭 해야 할 일의 기일은 맞춘다. 마찬가지로 밥도 매일 먹고 이도 꼭 닦는다. 따라서 '시간이 없다' 는 말은 거짓말이다. 시간이 없는 것이 아니라 독서의 우선순위가 낮은 것이다. 절대로 이해받을 수 없는 핑계다. 독서에서 배우는 것의 크기는 모든 배움 중에서 가장 크다는 것을 기억하자.

 

 

 

 

적어도 일주일에 한 권 독서 습관을 길러라

그렇다면 책은 몇 권이나 읽으면 될까? 물론 책을 많이 읽는 것 자체가 아니라 독서를 통해 지식과 지혜를 얻고 사고력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하지만 여기서는 일부러 숫자를 제시해서 최저 기준을 설정하려고 한다. 내가 생각하는 최저 기준은 일주일에 한 권, 1년에 50권이다. 일주일에 한 권을 읽으려면 평소에 습관처럼 늘 책을 읽어야 하기 때문이다.

독서가 습관이 될 수 있는지 아닌지에 땨라 인생이 바뀐다. 책 읽기가 습관이 된 사람에게 일주일에 한 권은 결코 많은 양이 아니다. 잘나가는 사람은 지식과 정보를 받아들이는 양이 전혀 다르다. 직장의 신과 일하기 시작하면 일주일에 한 권이라는 독서량은 최저 레벨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오히려 마르지 않는 샘처럼 지혜와 아이디어가 튀어나오는 사람 앞에서 자신의 독서량이 얼마나 적은지에 초조해질 것이다.

손정의는 기업을 세웠던 젊은 시절에 3년 6개월 동안 투병생활을 했다. 이 간에 읽은 책이 모두 4,000권이라고 한다. 400권이 아니다. 4,000권이다. 적은 정보로는 쓸 만한 기획을 만드어내지 못하지만 엄청난 정보와 지식을 가졌다면 그에 걸맞은 아이디어가 나오게 마련이다. 신입 시절에 얼마나 많은 지식을 입력할지가 앞으로의 승패를 좌우한다. 축적한 지식과 정보는 어느 날 갑자기 봇물 터지듯 폭발할 것이다. 그 영향력을 키우려면 많은 지식을 입력할 필요가 있다. 중요한 것은 입력을 계속하는 일이다. 전설적인 성과를 남긴 사람들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여전히 독서가인 것을 보면 잘 알 수 있다.

 

 

 

 

독서 부족은 손쉽게 간파당한다

20대 때 나의 독서량은 대답하기 민망할 정도였다. 시간이 없다고 생각하진 않았지만 독서에 우선순위를 두지는 않았다. 다달이 1~2권, 담당 업무와 관련된 광고 분야의 책만 읽는 정도였다. "책을 좀 더 읽는 편이 좋을 텐데……"라고 조언해주는 선배도 있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책을 읽는 것보다 실전에서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귀중한 조언을 흘려버리고 말았다.

30대가 되자 그것이 판단 착오였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30대가 됐을 때 담당 분야에서는 어느 정도 실적이 쌓여 해당 분야 이외의 프로젝트에도 참여할 기회가 늘어났다. 그런데 그곳에서 나누는 대화 가운데 이해할 수 없는 단어가 자주 등장했다. 비즈니스의 기본적인 지식과 어휘가 지나치게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지금까지 한 공부가 특정 분야에 편중됐다는 점과 능력자들은 모두 알고 있는 기본적인 지식을 익히지 못했다는 것을 깨닫고 초조해졌다.

'그때 선배가 했던 조언의 의미가 이거였구나!' 하고 후회하며 그때부터 의식적으로 독서를 하기 시작했다. 우선은 일주일에 한 권이라도 읽자는 목표를 세우고 연간 50권 정도를 읽을 작정이었다. 독서가 습관이 되고 활자가 눈에 들어오는 것이 즐거워지기 시작한 지금은 연간 100권 정도를 읽는다. 본격적으로 독서를 시작하자 남들이 어떤 책을 읽는지 궁금해졌다. 책을 추천받거나 그렇게 읽은 책에 대한 감상과 의견을 나누는 횟수도 늘었다. 독서량이 조금 많아 보이는 사람의 경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책을 읽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다.

독서량을 늘리고 몇 년이 지나서 알게 된 것이 있다.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은 상대방이 책을 읽는 사람인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 상대가 책을 안 읽는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대화의 수준을 상대에게 맞춰 낮출 수밖에 없다. 상대의 독서량을 알아챘을 때 "책을 좀 더 읽는 편이 좋을 텐데……"라고 조언했던 서배가 지금의 나와 같은 감각을 지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것은 상대가 신문을 읽는 사람인지 아닌지 바로 알 수 있는 것과 같은 느낌이다.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은 화제가 되는 정보에 반응하지 않는다. 게다가 상대방이 '이 사람은 신문도 읽지 않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것조차 알아채지 못한다. 어쩌면 중대한 기회가 눈앞에 있을 때 '신문도 읽지 않는 정보에 둔감한 사람' 이라고 생각되는 바람에 기회를 잃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사실조차 모르고 넘어간다는 점이 더욱 위험하다.

만일 신문을 읽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오늘부터 당장 신문을 읽자. 전설을 만들 기회를 안겨줄 상사들은 매일 세수하고 회사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신문을 읽은 뒤 출근한다. 신문을 물론이고 독서량도 늘려 압도적으로 많은 지식과 정보를 입력해놓으면 고객이나 상사와 나누는 대화의 질이 높아지고 반드시 기회가 늘어난다. 당신의 달라진 시야를 상대도 감지하기 때문이다.

독서를 통해 기회가 늘어났다는 느낌은 독서량을 축적해온 사람만이 맛볼 수 있다. 독서를 하지 않는 사람은 독서를 하지 않아서 기회를 놓쳤다는 감각조차 느낄 수 없다. 어른이 어휘력과 이해력이 미숙한 아이를 대할 때 아이의 수준에 맞춰 이야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대화는 나누고 있지만 지식을 축적하지 못해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에게 본질적인 업무 이야기는 꺼내지 않는다.

 

 

 

 

공부한 양이 2배이면 연봉이 3배다

2009년 잡지 <프레지던트>에 실린 "연봉 1,800만 엔의 공부법"이라는 기사가 상당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기사 내용은 40세 이상으로 연봉이 1,800만 엔 이상인 사람과 600만 엔대인 사람들을 각각 500명씩 조사해 정리한 결과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각각의 월간 독서량은 다음과 같았다.

 

  • 연봉 600만 엔대: 평균 2.5권
  • 연봉 1,800만 엔 이상: 평균 5.4권

 

마찬가지로 평일 공부 시간은 다음과 같았다.

 

  • 연봉 600만 엔대: 평균 64분
  • 연봉 1,800만 엔 이상: 평균 111분

 

이 조사는 독서량과 공부 시간이 2배인 사람은 3배 더 많은 연봉을 받고 있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물론 표본이 500명씩밖에 안 되고 어디까지나 평균이기 때문에 해당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독서량과 공부 시간을 2배 늘리면 연봉이 3배가 된다는 말도 아니다. 연봉이 3배가 되는 지위에 오른 후부터 독서량과 공부 시간을 배로 늘렸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공부가 가치를 만든다는 예시는 된다고 생각한다.

기업에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하는 사람이 더 높은 연봉을 받는다는 것을 상기하자. 독서와 공부를 하는 사람 쪽이 더 많은 가치를 만드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책을 통해 인생과 일의 기초를 다져라

신입사원 시절에 읽으면 좋은 책은 어떤 책일까? 다음 두 가지를 고려해서 선택하길 권한다.

하나는 삶과 일에 대한 가치의 토대를 만들어 중심을 잡아주는 책을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선인들이 평생에 걸쳐 익혀온 것을 단 몇 시간의 독서롤 배울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인류는 그 선인들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더욱 수련해서 진화를 거듭했다. 이런 가르침 중에는 특히 시대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 이것을 사회인이 된 처음 몇 년 동안 배워 일과 인생의 기초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책을 발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에게 20대에 어떤 책을 읽었는지 물어보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알게 된 책을 꼼꼼히 읽으면 존경하는 사람이 그 책을 권한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추천받아 읽었다면 간단하게라도 좋으니 감사 인사와 자신의 감상을 전하자. 이것은 최소한의 예의이기도 하며, 책을 추천해준 사람과 체험을 공유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이런 관계를 조금씩 넓혀가다 보면 나중에는 업무 성과가 좋은 사람들이 공통으로 읽는 '기본'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이런 기본을 철저히 읽어 자신의 것으로 만들면 어느 순간 대화의 질이 바뀌는 것이 느껴진다. 이거야말로 비즈니스와 인생에 기본적인 가치관이 만들어지기 시작했다는 증거다.

세상에는 시대가 바뀌어도 계속 읽히는 기본적인 책이 몇십 권 있다. 스스로 읽어야 할 책을 만나는 것도 독서의 즐거움 중 하나이니 여기서 일일이 소개하지는 않겠다. 부디 이제부터 펼쳐질 책과의 여행을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

 

 

 

 

집중적 독서가 새로운 기회를 만든다

신입사원 시절에 읽을 책을 고르는 방법 중 다른 하나는 전문영역과 담당 고객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다. 신입사원은 경험도 얕고 지식도 충분하지 않으니 당연히 폭넓은 지식과 교양을 익혀야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넓게 공부하려고 하면 좀처럼 무기가 될 만한 전문 지식을 만들기 어렵다. 우선은 일할 때 꼭 필요한 지식을 추린 후 해당하는 주제에 관한 책을 집중적으로 읽는다. 그러면 자기 안에 하나의 큰 기준이 생길 것이다.

대형 서점에 가면 분야별로 책이 분류돼 있다. 자신이 담당한 분야에 대해서는 대형 서점의 책장에 꽂힌 책을 전부 읽는다는 생각으로 도전한다. 아무리 신입사원이라고 해도 분야를 좁혀 이 정도 책을 읽는다면 그 세계에서 일류로 불리는 사람과 같은 수준의 지식을 얻을 수 있다. 하나의 영역에 자신이 생기면 다음 분야로 넘어가자. 신입 시절에 많은 분야를 섭렵하려다 보면 깊이가 얕아질 수밖에 없고 효과를 볼 때까지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의 주제에 초점을 맞춰 신뢰를 얻어내고 '○○에 대해서는 저 친구가 잘 알지' 하고 바로 떠오르는 상태가 되는 편이 기회를 얻기 쉬워진다.

금융기관에 근무하는 한 사원의 이야기를 해보자. 이 사원은 미국에서 서브 프라임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일본에서도 큰 문제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래서 서브 프라임에 관한 책을 누구보다도 먼저 읽고 내용을 정리해 여기저기 설명하고 다녔다고 한다. 그러자 모두가 서브 프라임에 관해 그 사원에게 물어보기 시작했고 그것을 발판으로 기회의 장을 넓혔다.

한 가지로 주제를 좁혀서 읽을 때는 한 저자에게 편중되지 않도록 주의하자. 인간은 활자로 된 정보를 그대로 믿으려는 경향이 있다. 처음 손에 든 책은 어디까지나 처음 만난 사람의 말에 불과하지만, 주의하지 않으면 그것이 정론이라고 생각해 버리기가 쉽다. 그러므로 해당하는 주제에 관해서는 여러 저자의 여러 책을 읽어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아둬야만 한다. 그렇게 얻는 지식을 기반으로 자신의 의견을 끌어내면 되는 것이다.

 

 

 

 

집중적인 독서가 영역을 넓힌다

나는 주제별 독서로 효과를 본 경험이 있다.

20대 후반에 제철 대기업의 채용 프로모션을 담당했을 때였다. 그때까지 나는 담당자에게 충분한 설명을 들어 해당 기업을 이해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광고 홍보 전략과 표현을 생각했다. 스스로 이런 방식에 만족하며 잘 진행하고 있다고 여겼고 지금도 그 방법이 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어느 순간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다. 제철 대기업의 담당이 된 후 첫 방문을 하러 가기 전까지 제철업계에 관한 책을 몇 권 구해서 집중적으로 읽었다. 그리고 1년치의 관련 기사와 <닛케이 비즈니스> 등 비즈니스 관련 잡지도 모아서 읽었다. 그 회사의 채용 문제만이 아니라 업계의 과제와 회사의 경영 과제, 강점과 약점 등을 머릿속에 입력해뒀다.

그 후 영업 담당을 포함한 몇 명이 팀을 짜서 회사를 방문했고 나는 담당 디렉터로 소개됐다. 고객과 이야기하던 중에 업게 전체의 과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머릿속에 입력한 내용 중에서 한국 제철회사가 지닌 강점과 느낀 점을 슬쩍 이야기했다. 그러자 나를 보는 고객의 눈빛이 확연히 달라졌다.

"잘 알고 계시는군요. 맞습니다 실은……."

그때부터 지금까지의 대화 내용과 다른 진심이 나오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 않던 이야기를 꺼내자 고객은 나를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 으로 인정했다. 고객과 깊은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자 거래 액수도 훨씬 높아졋다. 주제를 좁혀서 집중적으로 공부한 내용이 기회를 만들어준다는 것을 실감한 경험이었다.

 

 

 

 

책을 읽었다면 출력하라

독서가 습관이 되면 책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늘어난다. "요즘은 무슨 책 읽어?"라는 말로 시작하는 일이 많아진다. 책을 별로 읽지 않았을 때는 이런 대화에 대응할 힘이 부족했다. 상대가 흥미를 느낄 만한 책 제목을 말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내용을 물으면 제대로 설명할 수가 없었다. 정말 재미있게 읽은 책에 대해서조차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적이 몇 번이나 있었다. 한마디로 요약 능력이 부족했다. 어떤 점이 재미있었는지, 줄거리는 어땠고 권하고 싶은 이유는 무엇인지를 말할 수 없다면 책의 매력을 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 권의 책을 다 읽긴 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제대로 전할 수 없다면, 그 책을 통해 얻었다고 생각한 지식은 완전히 내것이 되지 않은 것이다. 같은 책을 읽은 동료가 내용을 잘 정리해서 얘기할 때 "맞아! 그 부분이 좋았어!"라고 동조할 수는 있다. 하지만 내가 그렇게 설명하지는 못했다. 똑같은 책을 읽고 흥미롭게 설명해 주면 동료를 끌어당기는 친구를 보면서 멋지다고 감탄했다. 동시에 이대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다음부터 책을 읽으면 어떤 식으로 이야기해야 그 매력을 전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먼저 책의 내용을 전하려고 노력하면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하는 동안 그 이야기가 확실히 내 것이 되었다고 느끼게 됐다. 읽은 책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최고의 방법은 어떤 형식이라도 좋으니 출력을 하는 것이다.

나는 책을 읽고 재미있게 여겨진 것이나 인상에 남은 단락을 입력해서 폴더에 정리한다. 파일을 열면 몇십 장이나 되는 내용이 축적되어 있다. 이것을 가끔 프린트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읽으면 에전에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 내용이 되살아나며 여러 생각이 연결된다. 요즘에는 트위터나 페이스부과 같은 곳에 인상적인 내용을 적는 사람도 늘어났다. 이것도 좋은 출력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뇌는 내버려두면 뭐든 잊어버리고 만다. 소중한 시간을 사용해서 독서를 하고 그 순간을 충실하게 보냈더라도 그 후에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내용을 완전히 잊어버리게 마련이다. 창피한 일이지만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야 두 번째 읽는 중이라는 사실을 알았던 적도 있다.

책을 읽었다면 어떤 형태라도 좋으니 출력할 계획을 세워 머릿속에 남겨두려고 노력하자. 독서의 축적은 답이 없는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계속되는 문제들을 해결할 바탕이 되어줄 것이다.

 

 

 

 

책등에서 영감을 얻어라

독서 방법에서 마지막으로 다룰 부분은 책장을 활용하는 법이다. 최근에는 전자책이 늘면서 종이책을 구입하지 않아도 책을 읽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하지만 '전설의 신입사원' 을 꿈꾸는 당신이라면 일부러라도 종이책을 읽고 나서 읽은 책을 책장에 꽂아두길 권한다. 책장에 꽂은 책의 등을 바라보며 영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책등에서 영감을 얻는 데는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읽어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 책을 책장에 꽂아야 한다. 서점이나 도서관의 책장과 내 책장의 결정적인 차이가 뭔가 하면 내 책장에 꽂혀 있는 책에는 나의 손때가 묻어 있다는 점이다. 책장에 있는 책을 하나하나 바라보면 저마다 몇 시간부터 며칠까지의 시간을 함께한 친구나 스승 같은 불가사의한 감각이 느껴진다. 책을 통해 저자의 이야기를 듣고 마음속으로 질문을 던지며 공감했던 경험이 각각의 책을 하나의 인격체처럼 느끼게 해주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휴일에 온천 여행을 갔을 때 읽은 저자의 책이 있다. 책장에서 이 책을 꺼내 손에 들면 그 온천에서 저자와 대화를 하고 온 것 같은 감각이 살아난다. 모든 책이 마찬가지다. 지하철, 레스토랑, 비행기 등 어디서 읽었는지를 떠올리는 것만으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읽었고 무엇을 배웠는지가 되살아난다. 이 감각은 신문과 잡지의 기사나 인터넷에서 보고 얻은 지식으로는 얻을 수 없는 감각이다. 어쩌면 상당히 개인적인 느낌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인생의 일정한 시간 동안 영향을 받았다는 이야기이며, 그런 책에는 누구나 특별한 감흥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감흥받은 책을 비슷한 주제별로 정리해서 꽂아놓자. 그러면 사고의 바탕이 된 경험들로 가득 찬 책장이 될 것이다. 10권, 20권, 권수가 늘러날수록 사고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느끼면 새로운 책을 읽고 싶어진다. 그것이 100권, 200권으로 늘다 보면 곤란할 일이 생길 때마다 책장 앞에 서게 된다. 내가 읽은 책들이 답을 찾아주리라 믿기 때문이다.

책은 반드시 책등이 확실히 보이도록 꽂아놓자. 가끔 수납이 목적인 것처럼 책을 꽉 채워 쌓아둔 책장을 보곤 한다. 이렇게 두면 책등이 만들어내는 영감의 힘을 살릴 수가 없다. 물론 옆으로 눕혀서 쌓아서도 안 된다.

책을 잘 꽃았다면 이제 책장 앞에 서서 책등을 바라보는 시간을 만들자. 생각해야 할 주제가 있을 때는 물론이고 아무 일이 없을 때도 좋을 것이다. 책등의 제목을 보며 책 내용을 되살리는 것만으로도 한 권 한 권의 책에서 체험한 것과 배운 것이 잠재의식에 새겨진다. 책 내용을 잊지 않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디어가 떠오느는 데도 엄청난 힘을 발휘한다. 한단에 30권을 꽂을 수 있는 5단짜리 책장 앞에 서면 머릿속에 있는 150권의 책 정보를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마음에 든 책은 꺼내서 한 번 더 읽어도 좋다. 처음 읽었을 때 중요하다고 느꼈거나 힌트가 된다고 생각한 부분에 줄을 치거나 표시를 해두면 효율이 높아진다. 중요한 부분만 다시 읽어 보아도 사고의 골격이 강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런 장점을 생각했을 때 책은 빌리지 말고 사는 것이 좋다. 신입사원 시절에는 월급이 많지 않다. 자기 투자에 대한 예산을 세울 때 책값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하기 바란다. 1,500엔 전후의 책을 매달 4권 사면 다달이 6,000엔이 든다. 이 정도 투자로 성공에 다다르고 자신의 시장가치가 수십 배에서 수백 배까지 높아지는 것이다. 자신만의 책장이 완성되고 거기 있는 책의 지식과 지혜, 그리고 가치관이 머릿속에서 정리되기 시작하면, 당신은 전설의 신입사원을 향해 한 발 두발 확실히 전진하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