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아름다운 인생무대

오키Oki 2009. 5. 17. 20:17

 

주말에 많이 내린 늦봄 비에

오랫동안 목말랐던 집옆의 계곡이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비가 그치고 푸르름이 가득한 5월 셋째 휴일아침

 

 

 

대두콩 심을 때가 된것 같다며 찾아드는 산비둘기 한쌍

 

 

 

평일에 다 익어버린 물앵두

여름날 손님께 대접도 하고

물앵두가 다 떨어질때는

딸들도 학교에 있어서 못 먹길래 따서 얼려놓았다.

 

 

 

다음주엔 오디가 익어갈 차례다.

 

 

 

자연배는 지금 방울토마토크기만하게 자랐다.

우리가 자연그대로 키운 배맛은

속이 단단하여 달고 맛있는데

유기농배농사를 짓는 분 말씀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속이 단단한 배를 싫어해서

일부러 부드러운 배로 키운다고 했다.

 

유기농배농사에서도 부드럽게 키우는 방법이 있다면 

어떻게 키우는지? 궁금했지만 물어보질 않았다.

 

 

 

지난 12일 오전에 비가 내려 하동장에서 사온 고추모를 심었다.

그동안 썰렁했던 텃밭들이 제자리를 찾아간 모종들로 꽉찬 느낌이다.

 

 

 

가지모종도 심었는데 가지와 함께 자라는 비름

 

 

 

이제부터 야생초 비름이 소복히 올라오기 시작하여

조물조물 무쳐내 휴일 밥상에 올렸다.

 

 

 

왕고들빼기

 

 

 

고추와 토마토

 

 

 

상추와 고추

 

 

 

상추와 고추

 

 

 

감자밭에 드문드문 감자꽃이 피기 시작했다.

 

 

 

하얀감자꽃

 

 

 

전세계 140개국에서 화학비료소비가 1위가 우리나라란다.

화학비료남용으로 농토가 산성화되어 토양속 미네랄이 고갈상태다.

40년전에는 토양속에 미네랄이 풍부했던 시절엔

시금치 한단만으로도 필요한 철분섭취가 가능했다면

요즘은 스무단도 더 먹어야 한다고...

 

지금은 우리가 먹는 식품들은

화학농법으로 키워지고 가공되는 과정에서

비타민과 미네랄 같은 미량영양소들을 잃게 되며

특히 육식 위주의 식단과 가공 식품을

즐기게 되면 더 많이 결핍되게 된다고한다,

 

요즘 사람들은 항생제가 든 약을 많이들 먹어서

똥과 오줌이 거름되는게 무서운데

귀농자들이 오줌도 함부로 받아 쓰면 안되고

약을 먹지않는 사람것만 받아서 써야한다.

녹차아저씨는 녹차를 마셔서 그런지

오줌에 냄새도 안나고 오히려

구수한 냄새가 난다며 신나게 받아낸다.

 

 

 

5월 18일은 성년의 날이다.

올해로 37회를 맞이한 성년의 날에

울집 큰딸도 만20세로 성년이 되어

지면으로 성년축하를 띄우게 되었다.

 

사랑스런 큰딸아!!

엄마가 26살, 아빠는 31살에 네가 태어나

백일을 맞이했던 사진속의 모습이 새삼스러운데

어느새 예쁘게 자라 성년이 되어

엄마, 아빠의 기쁨이 되어 주니 고맙구나.

 

이 세상에 사람으로 태어남이 가장 큰 축복이란다.

부모를 자기마음대로 정할 수는 없지만

자식이란 선물을 안겨준 부모에게 도움받아

건강하게 성장하였으니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해용.

 

이젠 네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하는 삶이 주어졌으니

책임이 더 무거워졌단다.

 

사람은 자신의 몸속 내부에서

일어나는 일을 마음대로 조절할수는 없지만

정신건강은 자신의 의지대로 조절을 할수 있단다.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해야 하는 것과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을 알아

자기자신이 주인공이 되는

아름다운 인생무대를 만들어가면 좋겠다.

 

 

 

경남도지사와 하동군수의 성년축하 메세지

 

큰딸아!!

너의 출생은 울산이지만

10살반부터 하동땅에서 성장했으니

하동사람으로서의 자긍심을 잃지 말고

아름다운 하동을 위해

필요한 사람이 되어주면 더 좋겠다.

 

 

 

산딸기꽃

 

 

 

감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