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이쁜걸 누가 먼저 먹을까?

오키Oki 2008. 5. 17. 02:11

먹이를 물어온 어미새인줄 알고 잠에서 깨어나~~~

 

 

 

 

차나무에 둥지를 지어놓고 어미새는 파란새알 6개를 낳았다.

그중 네마리가 부화하여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잠을 자고 있었다.

어미새를 못봐서 정확히 어떤새인줄은 모르겠고

찻잎 따는 아줌마들의 말에 의하면

노고지리(종다리. 종달새)라고 하는데

시조에 나온 노고지리는 아닌것 같고

작은새인 오목눈이 새인것 같다.

 

 

 

 

5월의 햇살을 받으며 한창 자라고 있는 매실

이웃농가들의 말에 의하면

올해는 매실열매가 적게 열렸다고 하는데

뒷곁에 있는 것을 자세히 살펴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다.

 

각시야~~

벌이 얼마나 소중한 곤충인줄 잘 알제~~~

벌이 없으면 우리 인간들도 다 굶어 죽는기라~~~

 

여태가지 벌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시고

토종벌을 치셨던 **아저씨도 최근에야 벌들이

인간들이 사는 지구상에 없어서는 안되는

아주 귀한 곤충인것을 아셨단다.

 

 

 

 

물앵두는 15일 스승의 날에 최고의 맛을 내어주었다.

 

 

 

 

우리 아기딱새가 녹차가마솥 연통에 앉았다.

데이면 우짤라꼬?

세상구경을 나온지 얼마 안되어 뭐가 무서운지도 모른다.

 

 

 

 

세상구경을 나온 아기딱새

털이 터실터실한게 아직 아기티를 벗어나지 못했다.

 

 

 

 

우리 큰딸이 집에 오는 날

집에 간다는 설레임에 잠을 설치지나 않을지...

하나밖에 없는 동생의 중간고사를 망치지 않도록 참았다가

3주만에 다니러가는데 제동생이 수학여행 떠나기전에

작은 선물 하나를 사올 모양이다.

대학생이 다 될때까지 옷을 얻어서 입혔는데

언니가 대학생이 되었다고 해서

함부로 옷을 안사주는 것을 아는 작은딸은 

그나마 있는 옷중 이쁜 옷은 언니한테 다주었다.

고마운 동생을 위해 수학여행때 입고 가라고

언니의 사랑을 전할 모양이다.

 

우리 딸들 넘~~~

착하게도 엄마 용돈 좀 주세요?

이젠 우리도 다 컸으니 올핸 용돈 좀 인상해 주세요?

나는 소풍때나 수학여행때 조금 준것이 고작인데

아이들이 커 갈수록 용돈때문에

실랑이를 벌이는 집이 많을 것이다.

 

자랑처럼 보이겠지만 우리 딸들은

여태까지 옷을 얻어 입혀도 투정부리지 않고

용돈도 명절때나 친척들께 받은 것으로 쓰는데

그동안 용돈 달라는 말도 잘 없었고

인상이란 말을 입밖에 꺼낸 적도 없는 딸들이다.

세배돈도 올해 처음 아빠가 만원씩 주었는데

설쇠고 돌아올때 아빠가 주유소에서 차에 기름을 넣으면

아빠한테 받은 세배돈을 주유비에 도로 보태어 준다.

 

올해부터 큰딸한테 용돈을 주는 상황이 되었다.

한번씩 줄때 한달치라고 10만원을 잡아서 주면

딸도 최대한 아껴쓰는데

집에 다니러 올때 차비 쓰고

점심을 학교에서 해결 하면 부족하여

한달을 꽉채우지는 못한다.

 

넉넉하게 주고 싶지만

뒤따라서 대학생이 될 동생을 위해

큰딸도 최대한 아껴 쓴다는걸 잘 안다.

 

 

 

 

부산에서 우리딸이 먼저 올지?

창원에 사시는 애들 작은 고모가 먼저 도착할지?

우리 딸이 먼저 도착해서 이쁘게 열린 물앵두를

실컷 구경하고 조금이라더 맛을 봐야 하는데????

내욕심은 우리 큰딸이 먼저 왔으면 좋겠는데...

 

형님의 이웃들이 칠불사를 다니러 간다고

봉고차를 대절시켜서 온단다.

이 손님들이 먼저 도착하면

그야말로 물앵두는 ㅋㅋㅋ 초전박살이 날텐데

 

내년에 다시 만나자며 차잎따던 아지매들도

앵두나무 아래서 식사하고 물앵두도 실컷 따 먹었는데

끝물이 다 되어가기전에 맛있게 먹고갈 사람들이 온다니 다행이다.

녹차아저씨가 총각때 누나집에서 좀 기거했던적이 있어

그곳의 이웃들이 우리신랑을 안다고 한다. 

저녁에 연락받고 동생집을 자랑한다고 모셔오는

분들이기에 녹차설기를 3되 맞춰 놓고 왔다.

좀 남겼다가 혼자 심심할때 집생각하며 먹으라고

딸한테도 싸서 보낼겸 겸사겸사로...

 

 

 

 

아기딱새는 물앵두를 먹어도 되는 걸까? 못 먹는 걸까? 고민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