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녹차맛 집집마다 달라야...

오키Oki 2008. 5. 15. 03:44

올해는 내가 차만들기에 바빠 산엘 갈 시간이 없어서

산차따는 모습은 2년전임을 밝힌다.

 

11년전 우리 차잎따주시는 아지매들이 50대에 인연을 맺었는데

세월이 많이 흘러 지금은 60대여서 앞으로 많이 도와주셔도

10년을 넘기지 못하실것 같다.

우리도 나이가 더 들면 갈수록 녹차만들기가 힘에 부칠텐데

각시야~~

10년후엔 니캉내캉 먹을것만 만들면 안되겠나~~

 

객지에 홀로 떨어져서 공부하는 딸이 아프면

엄마가 당장 달려갈수도 없으니까

단디(조심)하라고 일러면서 챙겨 준것은

녹차와 매실원액이다.

 

감기는 병원약도 소용없기 때문에

병원엔 절대로 가지말것이며

감기에 걸리면 따끈하게 녹차를 우려마시고

배탈나면 매실음료수 마셔주라고 했다.

사랑하기 때문에...

 

 

 

 

하동 야생차문화축제가 있대요.

우리집 작은딸이 이번주에 중간고사를 치르고 있는데

다음주 20일 3박 4일 예정으로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갑니다.

축제를 구경하러 오시는 분들이 계시면 

시간 빌려드릴테니 들렀다 가이소~~~

 

 

 

 

차엽생산농가 뿔났다.

어제 올여름에 티백찻잎을 팔수 없게 되자

차나무를 짧게 자르다가 중지된 상태다.

작년 차축제때 저곳에서 사진촬영대회가 있었던것 같은데

차밭이 보기 흉하게 되어버렸으니...

 

 

 

 

4월초파일까지 차잎을 따지 않은 야생차잎

 

 

 

 

자연산 과일이나  유기농 과일은

작고 못생기면 좋은거라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차잎도 똑같다.

야생차잎은 조금 크면서 잎이 확퍼져버려

잎모양새가 이쁘지 않다.

 

 

 

 

몇년후엔 우리집을 물앵두집이라고 불리워질것 같다.

 

 

 

 

지금 물앵두를 따 먹을수 있는 물앵두나무가 다섯그루나 된다.

2년후 작은딸이 대학생이 되면 시골생활을 그리워하는 분들과

물앵두 따먹기 이벤트를 한번 만들어 열어볼까나?

 

물앵두씨앗 누가누가 멀리 뱉나 시합하기 ㅋㅋㅋ

많이 따가서 냉동고에 얼려서 먹어도 좋거든요.

 

  

 

 

올해 처음 따서 먹던날 첫인연을 맺으러 오신부부가 있어

잘 익은것을 돌담에서 딴것과 물앵두가지를 잘라서 주었더니

귀한것을 주어서...

도시에선 귀한 우리집 첫 과일이 해마다 아주 풍성하게 될것이다.

2년후에도 블로그를 열심히 보시는 분들은 기대하시라!!!!

 

나는 다음과 네이버에서 똑같은 형태의 블로그를 하고 있다.

부족함이 많은 나를 즐겨찾기(블로그이웃)를 해주신 분들이

양쪽 합하니 250명이 넘었는데

나는 누가 나를 즐겨찾기를 해주고 안해주고는 신경은 꽝이다.

즐겨찾기를 해주었다고 해서 찾아가는 이쁜짓도 안한다. 

다녀간 블로그를 노출을 시키지 않아서 모르고 있는데 제일 속 편하다.

한때는 답방을 해야하겠는데 아무렇게나 답방을 할수도 없고

내가 하루종일 컴퓨터앞에 매달리는 사람도 아니고

남의 블로그에 글 남기는게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해서

아이고 나도 모르겠다~~~~~~~~~~

내블로그에 발도장 찍었으니 한번 찾아달라는 글은 부담 스럽다.

내가 여기저기 돌아댕기면 괜히 녹차한통 팔아먹을려는

오해를 받기 십상이고 다른 블로그에는 발자국을 남기면서 

내블로그는 찾아오지 않는다는 미움도 받고 싶지 않다.

이렇게 속시원히 털어놓으니 한결 편하네요.

 

 

 

 

뒷곁 쉼터

 

 

 

 

길가 집입구에도

 

 

 

 

뒷곁에도

 

 

 

 

돌담에도

바위틈에서 자란 물앵두는 미네랄이 많기 때문에

나와 녹차아저씨는 겁없이 따먹는다.

 

 

 

 

줄맞춰 놓여진 항아리를 발효차 한다고 야금야금 빼내간다.

유통기한도 없고 묵히면 묵힐수록 더 좋은 차가 된다고...

중국에는 차를 만드는 방법이 수천가지인데

우리나라도 집집마다 담그는 김치맛이 제각각이듯이

녹차도 손맛이니 집집마다 달라야 하는게 당연하지요.

 

내일 낮에 빌빌하면

억수로 피곤한데 잠도 안자고 컴퓨터했다고

신랑한테 한소리 듣게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