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컴맹탈출에 성공한 남해 어르신들
오키Oki
2004. 10. 27. 22:06
달랑 하나 남은 감이 새밥이 되고 있다.
오전 10시 밭에서 일하는데 전화벨이 한참을 울려 받아 보니
마을센터에 방문객들이 오셨다는 연락을 받고 대충 씻고 내려갔다.
남해군 컴사랑 자원봉사활동을 하시는 분들로 구성된 어르신들이였다.
정보화마을에선 어떻게 하는지 체험담도 듣고
마을센터도 구경하시고 노고단으로 가을단풍여행길에 오르셨다.
최고의 봉사는 남을 가르키는 것이라 생각한다.
고령의 연세에도 컴맹탈출하셔서 남을 위해 봉사하실려는 마음에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어르신들 오래도록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밀집모자 쓰며 일하던 중 연락 받고 간 모습인데도
고무신에~~~ 반갑게 맞아 주신 어르신들께 감사드립니다.
보일러도 없이 추운데 어떻게 지내냐며 걱정을 해주시는
친정엄마도 이제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하신다.
친정할머니를 모시고 있어 자유롭지 못하시는데
할머니만 돌아가시면 나한테 배우러 오시겠다고 한다.
우리가족 사는이야기가 컴퓨터를 알면 다 볼수 있다는 것을
지난 여름에 오셔서 아시고 가셨다.
집짓는 과정을 컴퓨터로 보여드렸더니
그동안 고생한 모습이 눈에 선한듯 눈시울도 흘리셨는데
자주 올수없는 사정으로 컴맹이라 이젠 속상하시기도 하신가보다.
엄마 지도 속상함니더~
저하고 아무상관 없는 분들도 컴으로 사는모습 구경하고 가는데
가장 보고 싶어하시는 엄마가 못보고 계신다고 생각하면
참말로 속상하네예~
시부모님도 컴맹이라 속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