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사는 이야기

사흘 연속내리던 가을비도 그치고

오키Oki 2004. 10. 5. 01:03

 

봄에 집지을때 따다 놓은 차잎들을 열처리를 못하고 있다가

선들바람 부는 9월에 녹차를 작업하느라 칼럼관리도 소홀했습니다.

밀린 일기예요.

 

9월 14일

사흘째 내리던 비가 오후 늦게 그쳤다.
구름이 완전히 걷히질 않아 내일도 비가 올까 겁난다.

비가 그치자 녹차아저씨가 밭을 둘러 보고

배추들이 센 빗줄기에 행여 골병이 들지 않았나 살펴보며

핀셋으로 벌레도 잡아주고
배추잎에 묻은 흙물도 씻어 주었다.

비료 한방울 주지 않고 키우기에 더디게만 자라
배추잎을 갈아 먹는 벌레들이 야속하기만 하다.

어린 배추싹들이 빨리 쑥~쑥 자라 벌레들에게 강한 잎이 돼야 할텐데...  

 

 

 

 

 

 


무씨가 남아 뒤늦게 다시 흩어 두었던 밭
군데 군데 띄엄띄엄 눈에 몇개 보이는 것은 비가 그친 줄 알고
올라온 배추가 좀 크다 싶은 것을 파다 옮겼는데
더 센빗줄기가 내려 골병이 들어 속살이 떨어져 나갔다.
그래도 지켜볼수밖에...

 

 

 

 

 

 


차밭위에 올라간 호박, 오이넝쿨들이 힘차기만 한데...
끝물인 방울토마토가 오이넝쿨에 치여 무거워 죽겠단다. 

 

 

 

 

 

 

무잎이 올라온 키가 제각각인 무밭